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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돋보기]신계 메시와 인간계 아자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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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15일 홈구장 캄 노우에서 열린 첼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자신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벌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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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에당 아자르(오른쪽)가 리오넬 메시의 마크를 받으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전 뉴캐슬 골잡이였던 앨런 시어러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역대 최고의 선수를 지켜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엄청난 행운으로 여겨야 한다.” 

그의 글엔 ‘#메시’라는 해시태그가 달려 있었다. 아마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대해 시어러와 같은 경외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날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1무1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콘테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콘테는 “메시는 5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말했다. “한 시즌 반짝 하는 게 아니라 매 시즌 60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어느 팀에서 뛰든 마지막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메시다.”

그는 패배의 쓰라림보다도 메시의 위대함을 찬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더 기쁘다는 표정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캄프 누에는 ‘신이여, 우리의 왕을 지켜주소서’라는 거대한 통천이 내걸렸다. 메시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경기였다. 전반 3분 만에 오른쪽 골라인 부근의 사각지대에서 날린 슛이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가랑이 사이를 뚫고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20분 오스만 뎀벨레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메시는 후반 18분 또 한 번 쿠르투아의 가랑이 사이를 공략하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 100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메시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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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와 수아레스가 경기 종료 뒤 포옹을 하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한때 첼시전 8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메시는 1, 2차전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4골 중 3골을 책임지며 첼시 징크스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모두가 메시에게 경배하고 있을 때 에당 아자르(첼시)의 존재는 사라졌다. 첼시의 에이스였지만 아자르는 투명인간처럼 경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자르는 뛰어난 드리블 솜씨로 메시에 자주 비견됐던 선수다. 2012년 첼시에 입단한 이후 5시즌 동안 87골을 기록하며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로파리그, 리그컵 우승을 각각 견인했던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스타였다. 그러나 이날 메시와 아자르 사이에는 쉽게 건너기 힘든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이 여실히 확인됐다. 아자르도 어떤 경기에선 메시급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문제는 보이지 않는 날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날처럼. 그것이 메시와의 결정적인 차이다. 아자르에게 메시는 너무 벅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자르가 과대평가돼 있었다”는 첼시 팬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챔피언스리그는 역경의 학교’라는 말이 있다. 아자르도 그 학교에 들어갔을 것 같다.

<류형열 선임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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