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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told] #케인 없어도 #흥이 나는 #토트넘

난라다리 0

[포포투=박찬기]

해리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세 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대기록이다. 토트넘에서 케인의 중요도는 두말하면 입 아프다.

케인이 부진에 빠졌다. 최근 3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 여파로 토트넘은 유벤투스에 패해 UEFA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짐을 싸야만 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웃는 이유가 있다. 손흥민 덕분이다. 4경기에서 7골을 몰아쳐 토트넘의 해결사를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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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_떠나자_날아오른_손흥민 

한국 시각으로 지난 12일 새벽, 토트넘이 본머스 원정을 떠났다. 전력상 우위인 토트넘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경기 양상은 다르게 흘렀다. 전반 7분 만에 주니어 스타니슬라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해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중반에 케인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위기의 순간에 영웅이 등장했다. 손흥민이었다. 전반 35분, 측면을 향하는 공간 패스로 동점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세르주 오리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문 부근으로 정확하게 크로스했고, 델레 알리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7분과 42분엔 직접 골문을 열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세 번째 골이 백미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맹렬히 달린 손흥민은 본머스 골키퍼 베고비치를 제치고 빈 골대를 향해 가볍게 밀어 넣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MOM(맨오브더매치)으로 선정되는 건 당연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기쁘다"면서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승점 3점을 가져왔다. 환상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이 케인의 빈자리를 메운 건 본머스전에 국한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로 토트넘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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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_케인과_다른_느낌의_원톱 

토트넘의 전술은 케인 유무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의 결정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4-2-3-1 전형을 선호한다. 바로 밑에 위치한 손흥민과 에릭센, 알리, 라멜라 등 창의적인 선수들이 케인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볼을 배급한다. 케인이 없는 경기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2선의 공격 가담이 증가한다. 손흥민이나 페르난도 요렌테가 원톱 공격수로 뛰면서 중원에 배치된 선수들의 공격을 돕는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뛰며 연계를 중시한다. 공격을 직접 마무리하는 케인과 다른 점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연계 능력이 특히 빛을 발하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개 도움을 올려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패스 정확도도 85%로 토트넘 공격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키패스 횟수도 마찬가지다. 케인이 손흥민보다 600분가량 오래 경기장을 누볐지만 키패스는 손흥민이 앞서고 있다(손흥민의 키패스는 28회, 케인은 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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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의_아이콘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부터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어느 자리에서도 어색하지 않다.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선 중앙으로 파고들며 동료들과 2대1 패스를 하거나 직접 오른발 슈팅을 가져간다. 반대쪽 윙어로 나설 때도 마찬가지다. 양발 사용에 능하기 때문이다.

전술 이해도도 높다. 간혹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사이드백으로 기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손흥민의 축구 지능이 한몫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은 포체티노가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무기"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골 넣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이전부터 탁월했던 슈팅 능력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번 시즌엔 헤딩까지 갖췄다. 프리미어리그 12골 중 2골은 머리로 넣었다. 토트넘 입단 후 헤딩골이 한 번도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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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부상으로 케인의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나선 토트넘 입장에선 강력한 무기 하나를 잃은 셈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의 부상 경과를 지켜보겠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더 높은 것으로 이끌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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