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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 진출 포기? 사실무근”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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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최근 불거진 김광현 SK 잔류설

김광현 측 "전혀 사실무근."

SK "김광현 잔류하면 좋지만, 국외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에이전트들 "다양한 카드가 있는데 지금 굳이 SK 잔류 선언할 이유 없어."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전 뛰어들어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최근 불거진 메이저리그 진출 포기 선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국외 진출과 국내 잔류를 동시에 고려 중인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SK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올 시즌으로 10시즌을 활약해 곧 FA 자격을 취득한다. 권리 행사는 확실하다. 역시 올 시즌 FA 자격을 얻는 양현종(KIA), 차우찬(삼성)과 함께 김광현은 올 겨울 ‘투수 FA 빅3’로 꼽힌다. 거기에 미국 메이저리그 복수의 팀이 영입전에 가세하며 김광현의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단연 스토브리그를 ‘핫’하게 달굴 뜨거운 감자다.

 

그간 김광현의 국내 잔류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김광현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있고, 김광현의 '더 큰 무대로의 도전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 최근 일부에서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도전 대신 국내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엠스플뉴스의 취재 결과,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 시점에선 김광현의 의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김광현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FA 자격을 취득하면 메이저리그 팀들이 보낼 것으로 예상하는 각종 제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계획”이라며 "SK 잔류 역시 고려 대상 가운데 하나일뿐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KBO리그 선수들의 국외 진출을 돕는 한 에이전트도 "FA 자격을 취득하지도 않았는데 '원소속팀 잔류'를 선언할 선수가 어디 있겠느냐. 특히나 김광현의 경우 소속팀 잔류뿐만 아니라 국외리그 진출, 다른 팀 이적 등 다양한 카드가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이라며 "행복한 고민을 해도 시간이 모자를 판에 김광현이 자신의 가치와 몸값을 스스로 낮추는 '조기 SK 잔류 선언'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SK “김광현, 국내에 남는다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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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팀에서 100승(올 시즌까지 108승)을 거두는 등 간판선수로 활약한 김광현이 국내에 잔류한다면 최우선적으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사진=SK)

 

그렇다면 어째서 '국내 잔류' 전망이 흘러나온 것일까. 김광현 측은 “국내에 잔류한다면 선수 본인이 SK 잔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아마 이런 내용이 와전된 듯 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2007년 SK신인으로 20경기에 등판해 3승7패 평균자책 3.62의 성적을 올리며 훌륭한 데뷔시즌을 치렀다. 이후 2008년 완봉승 1회 포함 27경기서 16승 4패 평균자책 2.39의 특급성적을 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떠올랐다. 이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경기대회 등의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렇다고 늘 선수생활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부상에 이은 부진으로 2011년부터 약 3년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2014년(28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 3.42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다시 ‘특급투수’로 돌아왔다. 

 

이 모든 영광과 재기의 과정을 함께한 SK이기에, 김광현이 팀에 갖는 애정은 남다르다. 김광현의 주변 인사들도 “SK에 대한 사명감이 누구보다 강하고, 'SK 에이스'라는 자부심이 남다른 선수가 바로 김광현"이라며 "한 번도 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는 선수"라고 말한다.

 

그런 김광현을 SK는 꼭 붙잡고 싶어한다. 민경삼 SK 단장은 “워낙 선수 본인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력하기에 솔직히 국내 잔류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 않다”며 “그래도 조만간 김광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대우나 조건 등을 언급하긴 이르다. 민 단장은 “최고대우 등을 벌써 언급하긴 이른 시점이다. 대화를 통해 선수가 무엇을 원하는지 들어보는 게 우선”이라면서 “다만, '김광현이 국내에 남는다면 우리가 꼭 잡는다'는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SK는 구단의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김광현을 팀의 얼굴로 내세워왔다. 에이스에 대한 대우도 극진했다. 김광현 또한 앞장서서 이런 팀 활동에 참여했고, 에이스답게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김광현이 국내에 잔류한다면 SK에 남을 것이라는 시각이 유력하게 점쳐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MLB, 복수의 팀에서 김광현 영입 작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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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복수의 팀들이 김광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SK)

 

우선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건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무대 진출을 타진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0만 달러의 응찰액으로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애초 기대치보다는 낮은 포스팅 금액이었지만, 도전 의지가 컸던 김광현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결국 SK에 잔류했다.

 

이후 김광현은 “국내에서 남은 FA 자격기간을 성실히 다 채우고, FA 시장에서 다시 내 가치를 평가받겠다”고 공언했다. 올 시즌 중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꼭 던져보고 싶다. 대우나 조건보다는 도전에 무게를 두겠다”고 자주 말해왔다. 여러모로 메이저리그 진출 쪽에 무게가 실린 게 사실이었다.

 

미국 현지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올 시즌 줄곧 김광현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한 MLB 스카우트는 “김광현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팀이 하나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아직 김광현이 정식 FA자격을 취득하기 전이기에 미국 구단들의 움직임은 조용하다. 그러나 이미 빅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올 시즌 방한해 김광현의 실제 투구 내용을 지켜봤던 터라, 물밑 작업만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광현에게 빅리그 구단의 제의가 올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결국 관건은 다시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한 한국 최정상급의 만 28세 좌완 투수는 그 자체만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몸값이 나날이 폭등하는 상황이기에 빅리그 구단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제 자원에 눈독들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틀린 말도 아니다. 류현진(다저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 마에다 켄타(다저스) 등 한-일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으로 ‘아시아 투수’에 대한 미국 내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영입할 수 있기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즉시 전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거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미국 무대를 평정하면서 한국 투수들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이 늘고 있다.

 

물론 이런 흐름과 별개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광현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이 선발로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구원투수로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며 "'어느 보직이 적합하느냐'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결론에 따라 김광현의 대우 역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서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242경기서 108승 63패 2홀드 평균자책 3.41의 성적을 거뒀다. 1347.1이닝을 소화했고 1146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 가운데 한 명인 김광현의 내년 시즌 마운드는 과연 어디가 될까. 분명한 건 현재 김광현은 ‘포기’가 아닌 ‘도전’을 먼저 떠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원익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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