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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구] '절치부심' kt 니퍼트, 건강이 반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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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kt에서 재회한 김진욱·니퍼트, 선발진 강해질까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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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 실전등판이 예상되는 니퍼트
ⓒ kt 위즈


kt 위즈는 3월 8일 NC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미국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1군 진입 후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지난 시즌 이후 투타 전력 보강을 통해 2018시즌 꼴찌 탈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가 탈꼴찌에 성공하기 위한 선결 과제는 탄탄한 선발진 구축이다. kt는 창단 이후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를 육성하지 못했다. 고영표, 주권, 류희운 등 가능성을 보인 자원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발진을 지킨 투수는 없었다.

팀 투수력의 절반이라는 외인 투수 농사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해 좋은 활약을 보인 피어밴드나 kt 창단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크리스 옥스프링(현 롯데 코치)까지 두 명의 너클볼러를 제외하면 kt의 외국인 투수들은 모조리 실패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곧바로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kt는 신생팀이기 때문에 선발진을 제외한 공수 전반의 전력도 리그 하위권이다. 선발싸움에서 밀리게 되면 곧바로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졌다.

2018시즌 도약을 선언한 kt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에이스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그와 짝을 이룰 외인 투수로 두산에서 방출된 장수외국인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한 것이다.

니퍼트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노리는 말이 필요없는 선수다. 니퍼트는 전 소속팀 두산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이며 최고 외인 자리에 올랐었다. 두산 팬들은 그를 '니느님'이라는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신뢰했다.

※ 니퍼트의 최근 6시즌주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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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퍼트는 2011시즌 한국에 온 이후로 꾸준하게 최고 외국인 투수 자리를 지킨 선수다.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러나 지난 시즌 니퍼트는 전성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난타당하는 모습이 늘어났고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치솟았다. 2016시즌 22승, ERA 2점대를 기록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니퍼트였기에 낯선 모습이었다.

나이로 인한 구위저하라는 분석이 절대적이었다. 니퍼트는 1981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38세가 되는 선수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구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나이다. 특히나 니퍼트는 2011시즌 한국 진출 이후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며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부담을 짊어져왔다. 구위가 떨어진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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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퍼트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9이닝당 1개 이상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사진 출처: kt 위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의 구위 하락을 가장 쉽게 점쳐볼 수 있는 수치가 바로 피홈런이다. 2m가 넘는 장신의 니퍼트는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자를 찍어 누르는 유형이다. 때문에 매 시즌 9이닝당 피홈런이 1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처음으로 9이닝당 1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지난해까지 니퍼트의 홈구장이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니퍼트의 구위 하락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니퍼트가 올 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원구장은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한다. kt로 이적한 니퍼트의 반등에 의문부호가 붙는 이유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니퍼트는 5년만에 재회한 kt 김진욱 감독과 좋은 기억이 있다. 그들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동안 두산에서 감독과 에이스로 함께 했다. 당시 김진욱 감독은 에이스 니퍼트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고 니퍼트 역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특히 그들은 2013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차례로 격파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당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던 우승팀 삼성을 궁지로 몰아붙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진욱 감독 부임 이전 두산 마운드는 전임자인 김경문 감독 특유의 '불펜야구' 성향이 강했다. 선발투수는 5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질과 양에서 두터운 불펜진으로 승부를 보는 마운드 운용을 보였다. 선발투수 육성에 관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김경문 감독 재임 중 두산의 시즌 성적이 좋았기에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부임 후 에이스 니퍼트를 중심으로 하는 선발야구를 두산에 도입했다. 불펜을 조기 투입하기보다는 선발투수가 경기를 길게 끌고가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 당시에 불펜에서 뛰던 노경은과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전향시켜 10승 투수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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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시절 선발 야구를 정착시킨 김진욱 감독
ⓒ 두산 베어스


이후 두산에 선발야구는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선발진의 성적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무리한 불펜 투입이 사라지자 두산에서 수술대에 오르는 투수들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6년 압도적이었던 두산 선발진 판타스틱4가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 김진욱 감독과 니퍼트라는 의견도 있다.

kt 역시 노장이 된 니퍼트에게 이런 점을 바라고 있다. 두산 시절처럼 선발진의 축이 되면서 젊은 국내 투수들의 성장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진 확실한 카드가 없는 kt 국내 선발진이지만 향후 전망은 밝다. 지난해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9를 기록한 고영표를 비롯해  류희운, 주권 등이 1군 경험을 부지런히 쌓고 있고 1차지명 신인투수 김민 또한 상당한 자질을 갖춘 유망주다.

또한 올해 드래프트 1순위로 해외파 최대어 이대은(경찰청)을 지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kt가 그리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김진욱 감독과 니퍼트가 과거 두산에서 그랬던 것처럼 선발 야구를 팀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는 것이다.

외국인 투수 통산 첫 100승까지 단 6승만을 남겨둔 니퍼트가 kt에서 다시 날아오르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건강이다. 

애초 8일 연습경기 등판이 예정됐던 니퍼트는 불펜 투구 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실전 등판을 전격 취소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 보호차원에서 실전 등판을 미뤘을 뿐 시범 경기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부상 이력이 적지 않은 니퍼트가 건강에 대한 우려를 떨쳐 내고 과거 강렬한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느냐에 올 시즌 kt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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