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지난해 6월4일, 카디프에서 카세미루(25, 레알마드리드)는 만능키였다. 유벤투스의 이름값 높은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을 묶으면서 결정적인 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기여했다. 이 경기는 팀도 빛나고 자신도 빛난 카세미루의 첫 번째 레전드 매치로 기억된다.
그로부터 약 7개월이 흐른 7일. 이번엔 파리에서 높이 날았다. 파리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8강 진출에 쐐기를 직접 박았다. 1-1 상황이던 후반 35분께 행운이 다소 따른 결승골을 낚았다. 이 골로 레알은 종합 5-2의 스코어로 8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은 여러모로 카세미루의 ‘그날’이었다.
유럽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평 난 그는 파리생제르맹의 미드필더를 상대로 불필요한 감정싸움 없이 중원을 효율적으로 장악했다. 파울을 단 1번밖에 하지 않았고, 태클 5회, 볼 경합 15회씩 성공했다. 11번이나 공을 되찾아오기도 했다. 중원의 호날두와 같은 존재감을 뽐냈다.
동시에, 부상 여파로 벤치 대기한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를 대신해 패스 마스터로 ‘빙의’된 모습도 보였다. 두 선수에 가려졌을 뿐, 정상급 패스 능력을 자랑해온 카세미루는 팀에서 3번째로 많은 57개의 패스를 시도해 1개 빼고는 다 동료에게 전달했다.(98%) 중거리 및 장거리 패스 정확률은 100%였다.
루카스 바스케스와 마르코 아센시오(이상 9회)가 위치한 양 측면으로 공을 보내는가 하면 전방의 호날두(6회) 중원 파트너 마테오 코바치치(7회)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5회) 세르히오 라모스(4회) 등 다양한 포지션의 동료들에게 적절히 공을 배급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분담하던역할이다.
행운이 따랐다지만, 골까지 넣으면서 파리생제르맹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여러모로 카세미루 개인에겐 또 하나의 레전드 매치라고 느껴질 법한 경기였다.(7일자 마르카 기사 참조) 득점 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표정으로 잔디 위에 드러누웠다.
한편, 카세미루는 공교롭게도 최근 레알을 위해 기록한 3골이 모두 2-1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지난 2월21일 레가네스(3-1)전, 지난해 11월26일 말라가전(3-2)이 그랬다. 해당 3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했다. 앞서 언급한 유벤투스전에서도 후반 16분께 1-1의 균형을 깨는 두 번째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카세미루는 레알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3팀을 상대로 3골을 기록했는데, 그 3팀이 유벤투스, 나폴리, 파리생제르맹이다. 8강에서 레알과 맞붙게 될 팀은 카세미루를 단순히 ‘수비형 미드필더’라고만 여겼다간 큰코다칠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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