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또다른 진화에 나섰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스프링캠프 B경기(비공식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했다. 3회 내야안타와 3루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지난 1일 예정된 등판을 연기하게 만들었던 노로바이러스의 영향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다저스 전문매체 ‘트루블루LA’에 따르면 류현진이 이날 집중한 것은 커브의 회전수였다. 류현진은 “커브 회전수가 늘어나면 타자들이 더 까다롭게 여긴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시즌 중에는 (회전수를 높이는) 실험을 하기 어렵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커브 회전수 증가를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다저스 류현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커브의 회전수는 메이저리그의 최근 강화된 ‘데이터 야구’의 핵심 트렌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지난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팀 전체 투구 중 커브가 16.6% 였다. 보스턴(14.6%), 클리블랜드(14.2%), 휴스턴(14.1%) 등이 뒤를 이었다.
다저스 역시 속구 비중을 줄이고 커브 비중을 늘리면서 포인트를 줬다. SI는 “다저스는 휴스턴, 탬파베이 등과 함께 높은 속구와 커브 조합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싱커, 커터, 슬라이더 등 속구계열의 변화구보다 커브가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류현진이 커브 회전수에 집중하는 것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다저스의 전력분석팀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커브 평균 구속은 72.2마일(약 116㎞)이었고 피안타율은 1할5푼8리, 피장타율 역시 0.316밖에 되지 않았다. 회전수 증가는 커브를 더욱 날카롭게 만든다. 류현진은 “지금은 빠르고 강하게 던지는 것 보다는 회전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커브의 평균 회전수가 분당 2422회였다. 커브를 50개 이상 던진 투수 243명 중 143등으로 중간쯤에 해당한다. SI의 분석에 따르면 커브의 회전수가 분당 2600회를 넘으면 헛스윙 비율이 높아지고 타구 속도가 뚝 떨어지는 등 강력한 무기가 된다.
분당 평균 회전수 2799회짜리 커브를 던지는 리치 힐은 “류현진은 변화구에 아주 능한 투수다. 커터, 체인지업 등을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던진다”면서 “커브도 쉽게 잘 가다듬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새로 장착한 투심과 함께 커브의 회전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계약기간 마지막 해를 맞는 ‘괴물’이 또 한 번의 진화를 준비 중이다.
<이용균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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