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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8승 1패' 대한항공, 2위 싸움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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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정규리그 2위로 결실을 맺으려 한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지난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21승 12패(승점 57)를 기록했다. 2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는 불과 승점 1점. 

대한항공의 후반기 고공행진이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모른다. 첫 경기였던 1월 24일 삼성화재와의 홈경기부터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뒤 2월 18일 KB손해보험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연패 없이 다시 연승 행진에 올라섰다. 현재(28일 오전)까지 후반기 성적은 8승 1패. 당초 목표였던 통합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이 기세라면 2위 도약과 함께 봄 배구 활약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남은 시즌 목표는 당연히 2위 도약이다. 박기원 감독은 전날 삼성화재전 이후 “삼성과 맞대결에서 이겼으니까 이젠 2위도 욕심내볼 상황이다. 남은 경기들에게 2위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단계 도약을 통해 플레이오프를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남은 일정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모두 비교적 수월하다.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가 모두 홈경기다. 3월 2일 이미 우승이 확정된 현대캐피탈을 만난 뒤 OK저축은행,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삼성화재는 3월 3일 OK저축은행(원정), 8일 우리카드(홈), 13일 한국전력(원정)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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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기세 및 경기력에선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의 삼각편대가 막강 화력을 뽐내며, 센터진의 원활한 로테이션과 리베로 정성민 및 백업 세터 황승빈의 활약이 더해져 완전한 상승 가도를 탔다. 공격의 한 축인 곽승석은 “경기 내용과 관계없이 많이 이기니까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고 지고 있더라도 잡을 수 있는 믿음이 쌓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최근 6경기 2승 4패로 기세가 주춤하다. 특히 전날 대한항공전의 완패가 컸다.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며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서 웃지 못했다. 신진식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의 리시브 부담감, 압박감이 심한 것 같다. 리그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리시브가 많이 흔들린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팀 경기도 마찬가지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박기원 감독에게 자만이란 없다. “이미 V리그 구단들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관건은 그날 컨디션이다”라고 운을 뗀 박 감독은 “우리가 아직 범실이 많다. 어떻게든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만,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서브 범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곽승석도 “팀의 서브가 너무 강하지만 범실이 많다. 범실을 줄이면 더 잘 될 것 같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어쨌든 대한항공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정규리그 2위로 보상받으려 한다. 박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박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승할만한 경기들을 펼쳤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그러나 다음 건 우리가 우승하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대한항공 고공행진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대전 = 이후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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