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AC 밀란의 기세가 매섭다. 거함 AS 로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밀란은 2-0으로 승리하며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기준으로는 8경기 6승 2무의 성적이다. 다음 라운드 인테르와의 더비전에서 승리한다면, 시즌 목표였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역시 꿈은 아니다. 반면 로마는 밀란전 패배로 리그 순위가 5위까지 밀려났다. 거세게 추격 중인 밀란과의 승점 차는 이제 6점이다.
유벤투스와 아탈란타의 맞대결이 폭설로 연기된 가운데, 나폴리는 칼리아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강등권 팀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베로나와 스팔이 모두 승리한 가운데, 사수올로와 크로토네는 패배의 쓴 맛을 보며 두 팀의 추격을 받게 됐다. 꼴찌팀 베네벤토는 인테르에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방패와 방패의 맞대결이었던 볼로냐와 제노아의 맞대결에서는 볼로냐가 승리를 거뒀다. 삼프도리아 역시 우디네세에 2-1로 승리했다.
# 최고의 순간: 후반 29분 안드레아 라노키아(인터 밀란 2-0 베네벤토)
지난 라운드 불운의 자책골로 제노아전 인테르 패배의 원흉으로 등극했던 라노키아, 이번 베네벤토전에서는 추가 득점을 가동하며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해냈다. 미란다의 부상 이탈로 슈크르니아르와 중앙에서 호흡을 맞춘 라노키아는 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칸셀루가 깊게 찔러준 패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칸셀로의 택배 크로스도 좋았지만, 문전에서 정확하게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라노키아의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공을 향한 그의 집념 역시 일품이었다.
# 최고의 선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3-0 사수올로)
라치오의 타레 단장이 직접 밀린코비치-사비치에 대한 7천만 유로의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힌 데 이어, 스페인의 마르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밀린코비치-사비치 영입에 대한 관심을 표한다고 관심을 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물론 밀린코비치-사비치를 둘러싼 이적설은 올 시즌 중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행선지도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치른 사수올로와의 맞대결,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뽐냈고, 두 번이나 상대 골망을 흔들며 사수올로전 주연으로 우뚝 서는 데 성공했다. 시작은 전반 7분이었다. 펠리페 안데르송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게임에서나 볼 법한 완벽한 감아 차기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반 시작 1분 만의 안데르송의 패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 최고의 팀: AC 밀란(VS AS 로마 2-0승) / 나폴리(VS 칼리아리 5-0승)
엄청난 상승세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번에는 상승세가 끊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보란 듯이 뒤집은 AC 밀란이다. 주 중 UEFA 유로파리그를 치르고 나서 로마 원정에 오른 만큼 험난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2-0 승리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로마였다. 점유율에서는 대등했지만 슈팅 수만 놓고 보면 밀란보다 로마가 더 많았다. 후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3분 수소의 패스를 쿠트로네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고, 후반 29분에는 칼라브리아의 추가 득점까지 터졌다. 대어 로마전 승리로 밀란은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여전히 4위권과의 격차는 상당하지만, 어느덧 승점 차를 6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나폴리도 주목해야 한다. 유벤투스와 아탈란타전이 갑작스러운 폭설로 연기된 가운데, 칼리아리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주 중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나폴리, 이에 대한 분풀이를 이어가듯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고 5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칼리아리를 무너뜨렸다.
고무적인 점은 한 명에 의해서가 아닌 5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한 점이다. 전반 28분 나폴리는 알랑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카예혼이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알랑의 돌파 그리고 카예혼의 정확한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41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히사이의 낮은 크로스를 메르텐스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고, 후반 16분에는 인시녜가 찔러준 패스를 함식이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후반 26분에는 상대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인시녜가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측면 수비수 후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다시금 상대 골망을 흔들며 5-0으로 경기를 마쳤다.
# 최악의 선수: 페데리코 체체리니(크로토네 VS 스팔2013 2-3 패)
경기 전만 하더라도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이었지만, 이날 스팔이 크로토네를 잡으면서 양 팀의 승점 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베로나 역시 토리노에 승리한 만큼, 크로토네는 앞으로 12라운드 다음 올 시즌 막판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불안한 수비력이 문제였다. 최전방의 부디미르가 멀티 골을 기록했음에도, 수비 불안에 연일 흔들렸고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체체리니다. 카푸아노와 함께 크로토네 후방을 책임지고 있는 체체리니, 중요한 경기에서 수비 실수를 보여줬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전반 37분 안투니치의 선제 득점 상황에서는 문전에 있던 안테누치를 막지 못했다. 카푸아노가 대인방어를 놓친 것이 일차 원인이었지만, 체체리니의 위치 선정도 아쉬웠다. 후반 6분에는 시미치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패하며 골을 내줬고, 5분 뒤에는 문전에 있던 팔로스키를 막아내지 못하며 또 한 번 실점을 허용했다. 판단 실수였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팔로스키의 움직임도 좋았지만, 라인을 잘못 잡은 체체리니의 실수가 유독 아쉬운 순간이었다.
# 최악의 팀: 사수올로(VS 라치오 0-3 패)
결과도 내용도 최악이었다. 무기력했다. 주 중 유로파리그를 치르고 경기에 나선 라치오보다 오히려 무거웠다. 라치오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했음을 고려하면 더더욱 최악의 결과물이다. 믿었던 에이스 베라르디의 부진 역시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 특히나 베라르디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전도유망한 측면 자원이었지만 최근 그의 활약상을 보면 이러한 수식어는 과거형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번 라치오전에서 베라르디는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으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결과가 말해준다. 0-3 완패다. 스팔과 베로나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사수올로 만큼은 웃지 못했다. 이아키니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반등에 실패했고, 어쩌면 지금과 같은 내림세라면 당장 다음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주요 이슈
1] 유벤투스와 아탈란타의 맞대결이 폭설로 인해 연기됐다. 가뜩이나 빡빡한 일정 탓에 갈 길 바빴던 유벤투스로서는 일정이 꼬이면서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부상 선수들의 이른 복귀가 절실하다. 아탈란타전 경기 일정 변경은 가능성은 물음표지만 트레블을 노리는 유벤투스의 시즌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지난 라운드 제노아전에서 0-2로 패했던 인터 밀란이 수비수 슈크르니아르와 라노키아의 연속 골에 힘입어 최하위 베네벤토에 2-0으로 승리했다. 이카르디의 부상 공백으로 공격수들의 극심한 골 가뭄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수비수들이 해결사로 나서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3] 베로나가 토리노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올 시즌 토리노와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리그 3연패 상황에서 기록한 승리인 만큼 여느 때보다 값진 성과다. 반면 토리노는 베로나를 상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중상위권 진입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4] 페널티킥이었지만 임모빌레가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5] AS 로마전 승리로 밀란이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기준으로 최근 8경기에서 6승 2무를 기록 중인 밀란이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12경기 무패 행진이다. 특히 밀란은 2018년 들어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6] 사실상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주요 판도는 다음 라운드인 27라운드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빅게임의 연속이다. 나폴리는 로마를 상대하고, 라치오는 유벤투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27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상승세의 밀란과 인테르의 밀란 더비다. 때 마침 복귀를 앞둔 이카르디가 다시금 밀란을 상대로 골폭죽을 터뜨릴지 혹은 밀란이 1차전 복수에 성공하며 인테르와의 승점 차를 4점까지 좁힐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다.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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