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경희]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퍼거슨과 모리뉴의 총애를 받는 젊은 선수 맥토미니에 가장 적절한 말이다. ‘제2의 캐릭’, ‘제2의 플레처’ 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도 한두 개가 아니다.
25일(한국시간) 첼시전에서 아자르를 꽁꽁 묶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번째 골 기점 역할을 했다. 린가드, 포그바, 래시포드를 잇는 맨유 유스의 산물, 스콧 맥토미니는 도대체 누구인가?
# 내가 바로 스콧 맥토미니!
- 출생: 잉글랜드 랭커스터
- 생년월일: 1996년 12월 8일, 21세
- 신장: 193cm
-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 경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2~)
- 2017-18시즌 기록: 15경기 출전(컵 대회 포함)
# 퍼거슨이 선택한 꼬마 아이
맥토미니를 눈여겨 본 사람은 바로 퍼거슨이다. 맥토미니가 2002년 맨유와 유스 계약을 맺을 당시 퍼거슨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어린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1군 감독이 가족을 찾는 일은 흔하지 않다. 최근 퍼거슨이 맥토미니를 기용하라고 모리뉴 감독에게 조언했다는 후문이 있다. 어린 맥토미니는 퍼거슨과 사진을 찍고 나서 맨유에 입성했다. 유스 시절 맥토미니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맨유 U-18에서 생활은 쉽지 않았다. 또래 선수들보다 키가 작았고 성장이 더뎠다. 2013년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었지만 2015년까지 U-18에서 단 7경기에 출전했다.
전 맨유 2군 감독 워런 조이스는 맥토미니의 잠재력을 알아봤다. 그를 전방에서 미드필드 자리로 옮겼다. 조이스는 “맥토미니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 공격적이면서 수비력까지 좋다. 마치 ‘육각형’ 미드필더 같다”면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그의 최고 장점이라 밝혔다. 2014-15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렸지만 그동안 키가 14인치(35cm)나 자랐다. 선수들과 강한 몸싸움도 가능해졌고 밸런스도 좋아졌다.
# 올드 트래퍼드에서 성장기
2015-16시즌 U-19와 U-21 팀을 오가며 그는 2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모리뉴 감독은 2군의 우수한 자원을 놓치지 않았다. 2016-17시즌 모리뉴 감독은 맥토미니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맥토미니는 2017년 4월 스완지전에서 벤치에 앉았고 아스널과 경기에서 프로 데뷔했다. 팰리스와 시즌 최종전에선 선발 풀타임을 뛰며 맨유에 2-0 승리를 안겼다.
올시즌 맥토미니는 모리뉴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 허더즈필드전, 세비야전, 첼시전에 연달아 선발 출장했다. 포그바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맥토미니는 미드필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모리뉴는 첼시전 이후 “그는 환상적이며 현대 축구계에 알맞은 미드필더다. 그는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캐러거도 한 마디 던졌다. “맥토미니를 보면 지난 시즌 에레라가 생각난다. 아자르는 그들 앞에서 아무것도 못했다”며 맥토미니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텔레그래프>는 “맥토미니는 이번 시즌 맨유의 중요 자원이다. 포그바를 밀어내고 마티치와 짝을 이룰 만큼 성장했다”며 앞으로 맥토미니가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큰 기대를 모았다.
# 모리뉴 “단지 널 사랑해~”
모리뉴는 하필 왜 맥토미니를 선택했을까? <데일리 메일>은 “맥토미니는 모리뉴가 좋아하는 미드필더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 상관없이 고른 재능을 가지고 있어 미드필더 어디서든 뛸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마티치, 포그바, 펠라이니 등 신장이 큰 선수를 미드필드 지역에 세우길 좋아하는 모리뉴의 특성과 잘 맞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도 모리뉴를 사로잡았다. 모리뉴는 “맥토미니는 머리 스타일이 평범하고 문신은 없다. 멋있는 차도 없고 큰 손목시계도 차고 다니지 않는다. 때 묻지 않은 소년이다”며 평했다. 둘을 아빠와 아들 관계로 해석하면 될까? 모리뉴는 맥토미니의 부모처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 생각에 맥토미니는 많은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나보다는 가족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가 성공하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그것이 문제로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맥토미니의 국가대표 조기 승선은 가능할지 모른다. 모리뉴 역시 “내가 스코틀랜드 감독이었다면 바로 맥토미니를 뽑았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맥토미니는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아버지가 스코틀랜드 출신이어서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헨더슨, 다이어, 알리 등 이미 빅 클럽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밀어내긴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스코틀랜드 대표팀으로 발걸음이 향할 가능성이 높다.
스코틀랜드 감독 알렉스 맥리시는 맥토미니를 데려오길 원한다. <스코티시 선>은 맥리시가 퍼거슨을 이용해 맥토미니의 스코틀랜드 대표팀 발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맥토미니는 대표팀 승선도 중요하지만 일단 맨유에서 꾸준한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맨유는 세계 최고 클럽이다. 이곳에서 긴장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긴장을 잘 다루는 게 중요하고 피치 위에 나서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심장’을 가졌다면 맨유에서 맥토미니의 모습을 오래 볼 수 있을지 모른다.
+ 맥토미니를 잇는 맨유의 젊은 선수는?
- 엔젤 고메스
2000년생인 고메스는 2006년 맨유에 입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좌우 윙어도 가능하다. 2017년 12월 프로 계약을 했고 한 달 뒤 FA컵 4라운드 여빌 타운전에서 후반 43분 교체 출전하며 성인 무대 데뷔했다. 잉글랜드 U-16, U-17, U-18 대표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뛰어나다. <데일리 메일>은 고메스를 나니와 비교했다. 그는 빠른 발과 출중한 드리블 실력을 갖추고 있다. 맨유 2군 감독 니키 버트는 “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축구를 배우는 태도가 좋고 미래에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고메스의 단점은 키가 작은 것이다. 161cm밖에 안 되지만 아직 성장기인 나이를 생각하면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
- 타히트 총
페예노르트에서 온 네덜란드 유망주 총은 실력보다 머리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루드 굴리트와 펠라이니를 떠올리게 하는 ‘폭탄’ 머리 때문에 실력은 가려졌다. 1999년생인 그는 2016년 올드 트래퍼드로 왔다. 올해 2월 초 2군 데뷔를 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총은 고메스와 함께 윙어 자리에서 뛰고 있다. 맨유 U-18 감독 키어런 맥케나는 “총은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경기장에 나서면 그 누구보다 빛나는 선수다. 물론 선수들, 코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성은 두 말할 것 없이 좋다”며 총의 장점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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