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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직전’ 한국-폴란드 팀추월, 동병상련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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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 붕괴 직전에 놓인 한국과 폴란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결코 환영받기 어려운 7-8위전을 치르게 됐다. 물론 준준결승에서 최하위에 그친 이들의 성적 때문이 아니다.

한국과 폴란드는 21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을 앞두고 있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준준결승에서 똑같은 경기 내용으로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특히 이날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팀워크는 큰 실망감을 안겼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앞선 두 명의 선수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지만 앞서 달리던 김보름과 박지우는 제 갈 길만 가기 바빴다. 

조심스럽게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는 경기 직후에도 감지됐다. 좌절한 노선영이 홀로 앉아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정작 그에게 다가온 것은 밥 데용 코치뿐이었다. 

노선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링크를 빠져나갔고, 김보름과 박지우 만이 인터뷰에 임했다. 단체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폴란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3명의 참가 선수 중 2명이 나머지 1명을 따돌리고 결승점을 통과하며 최악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팀 에이스로 평가되는 나탈리아가 경기 직후 부진의 원인을 동료에게 떠넘기는 듯한 인터뷰를 한 것도 한국 대표팀과 똑같다. 결국 팀워크가 붕괴된 폴란드 대표팀은 한국보다 뒤진 3분4초80으로 8개국 중 꼴찌를 했다. 

다가오는 7-8위전에서 과연 관중들은 두 나라 선수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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