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과연 케빈 가넷(41)에게 영구결번을 선물할까.
최근 보스턴의 레전드 폴 피어스(40)의 등 번호 '34번'이 영구결번됐다. 지난 15년간 보스턴에서 활약한 그의 등 번호가 영구결번될 것은 당연해 보였다. 그런 그가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린 가넷 역시 영구결번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어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무조건이다. 가넷의 등 번호 ‘5번’이 보스턴에서 영구결번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가넷은 데뷔 때부터 2006-07시즌까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7-08시즌 보스턴으로 팀을 옮겨 활약했다. 생애 첫 NBA 챔피언십을 보스턴에서 따냈다. 6년간 보스턴에서 활약한 뒤 브루클린 네츠, 미네소타에서 뛰고 은퇴를 선언했다.
대니 에인지 단장은 가넷의 영구결번에 대해 팀 내부적으로 의논을 했다고 밝혔다. 구단 소유주의 최종 결정으로 영구결번이 정해질 것이다. 에인지 단장은 "가넷은 6년간 보스턴에서 뛰면서 팀을 우승 후보로 이끌었다. 올스타급 플레이도 펼쳤다. 6년간 존재감이 확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스턴에서 활약 중인 알 호포드 역시 "가넷은 영구결번될 자격이 있다. 영향력이 컸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해냈다. 그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리더였다. 그의 등 번호가 영구결번돼야 하는 이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보스턴은 총 22개의 번호를 영구결번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만큼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갔다. 가넷은 단 6년밖에 뛰지 않았다. 그러나 업적은 상당했다. 보스턴에서 올해의 수비수, 올-NBA 퍼스트팀과 세컨드팀, 올스타, 올-NBA 퍼스트팀 선정 등을 경험했다. 존재감이 컸기에 그가 영구결번될 가능성도 크다.
사실 영구결번은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다. 보스턴은 그동안 영구결번에 후한 편이었다. 과연 보스턴은 가넷의 등 번호 ‘5번’을 영구결번시킬까. “34번 다음 영구결번은 ‘5번’”이라는 피어스의 말이 현실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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