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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성 SK 주루코치, "죽는 게 두려우면 변하지 못한다"

난라다리 0

[일간스포츠 배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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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성(40) SK 주루코치의 어깨는 무겁다.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로 코칭스태프를 개편한 2016년 11월 SK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 코치 시절 팀의 주루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도루수가 89개(리그 8위)에서 53개(리그 10위)로 감소했다. 도루성공률도 59.7%에서 55.8%로 하락했다. 턱 없이 홈에서 죽는 어이없는 주루사는 줄었지만, 합격점을 주기 힘든 성적표였다.

이유는 있었다. 팀이 거포 구단으로 거듭나면서 '주루'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었다. 벤치 사인 없이 뛸 수 있는 그린라이트를 가진 선수가 거의 없었다. 사인에 의해 뛰다 보니까 아웃되는 횟수도 늘었다. 투수와 포수의 빈틈을 파악하고 스스로 판단해 뛰는 것보다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시행착오 속에 한 시즌이 갔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정수성 코치는 "지난해 베이스러닝은 60~70점을 줄 수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SK의 베이스러닝을 평가하자면.
"큰 틀에서 봤을 땐 60~7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주루수가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추가 진루 찬스가 났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에선 연습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주자 1루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을 때 3루까지 가는 플레이는 좋았다. 하지만 투수가 원 바운드 공을 던지거나 상대 수비가 순간적으로 틈을 보였을 때 2루로 가는 플레이는 전반기엔 괜찮았는데, 후반기에는 전반기만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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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정수성 코치의 모습. SK 제공

 

 

 

-이번 캠프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우리 팀은 파워에 기반을 둔 야구를 한다. 도루를 뛰어나게 많이 할 수 있는 빠른 팀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센스가 있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몸에 익히고, 그게 자연스럽게 실행되면 충분히 좋은 주루를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주루코치로서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다. 이번 캠프에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주문하고 있다. 리드 폭이나 타구 판단 등 좀 더 세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한다."

-공격적인 주루는 부작용도 있다. 어떻게 최소화할 생각인가.
"선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시범경기까지 포함해서 견제사는 몇 개까지 당해도 되는지, 원 바운드 공에 진루 시도를 몇 개까지 해야 하는지 등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수치를 선수들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잘하려고 하다가 아웃을 당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아웃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선수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아웃이 되면 된다. 죽는 게 두려워서 시도하지 않으면 변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전해야 한다."

-신임 박재상 코치와의 호흡은 어떤가.
"많은 도움이 된다. 굉장히 적극적이다. 1루 주루 코치와 3루 주루 코치는 경기 중에도 굉장히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계가 좀 더 특별하다. 그래서 재상 코치와 평상시에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나름대로 호흡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훈련 중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해줘서 항상 웃으면서 훈련하게 되는 것 같다. 계속 이대로 잘해줬으면 좋겠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배중현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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