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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불펜재건 '오승환 슬라이더에 달렸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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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가볍게 캐치볼하고 있다. 2016.02.27.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텍사스 불펜 재건은 오승환 슬라이더에 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새로 영입한 오승환(36)이 마무리 역할을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가 3차례나 바뀌는 수난 속에 세이브 성공률, 승계주자 실점 등에서 메이저리그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마무리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서 불펜 전체 운용이 흔들렸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마무리 후보감이 없다. 새로 계약한 오승환이 뒷문을 단단히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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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지역언론 댈러스 모닝뉴스 에반 그랜트는 8일(한국시간) 텍사스 불펜 재건 방법을 전하며 ‘오승환이 마무리를 맡아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전했다. 단 오승환이 마무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슬라이더 위력이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만큼 회복되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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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코치가 선수들이 경기 중 마운드에 모여 상대 대처 방법을 상의하고 있다.캡처|댈러스모닝뉴스
 
 
 
 
그랜트는 “오승환은 지난 시즌 슬라이더의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졌고,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보직에서 물러났다”고 언급하면서도 “슬라이더의 구속이나 공 회전수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오승환의 지난해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85.4마일(137.4㎞)로 전년도보다 0.4마일(0.6㎞), 공 회전수는 분당 평균 2215번에서 19회 정도 떨어졌지만 큰 차이라는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2016시즌에는 오승환의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은 26.5%의 헛스윙 비율을 보였는데 지난해에는 15.8%로 떨어졌고, 홈런 등 장타 허용이 많아졌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2016년 0.164에서 0.280으로 무너졌다. 슬라이더 구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쁜 것의 이유를 찾는 것이 투수코치 덕 브로케일과 댄 와덴의 임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랜트는 ‘오승환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아주면 불펜운용은 한결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좌완투수 알렉스 클라우디오와 제이크 디크먼은 좌완 스페셜리스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고, 우완투수 키오네 켈라, 크리스 마틴, 토니 바넷은 7~8회를 책임질 수 있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기도 했던 맷 부시로 선발로 돌릴 수 있다. 

오승환의 슬라이더가 회복돼 마무리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준다면 텍사스의 불펜의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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