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허약한 마운드로 고생했던 SK는 오프시즌 손혁 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투수코치로 영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현역 시절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손혁 코치는 2014년 처음 지도자로 나선 넥센에서 세 시즌간 투수들을 지도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손 코치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SK 염경엽 단장의 러브콜을 받고 마운드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아 SK에 합류했다.
SK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 지난 일주일간 선수들과 함께 한 손 코치는 “딱히 내가 요구할게 없을 정도로 모든 투수들이 현재 좋은 페이스”라면서 “오히려 선수들에게 좀 쉬었다 하라고 내가 말리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정말 단 한 명도 준비되지 않은 선수가 없어서 놀랐다. 지난해 12월말에 선수들을 만나 스프링캠프가 어떤 방향과 스케줄로 진행될 것이란 말을 해줬고, 캠프에서는 이런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전원이 다 그것보다 나은 모습으로 캠프에 왔다”고 했다.
SK 손혁 코치. SK와이번스 제공
투수력은 2018시즌 SK의 아킬레스건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할 예정인 선발진에는 시즌 평균 190이닝을 소화하며 지난 시즌에는 16승을 올린 에이스 메릴 켈리와 새로 영입한 앙헬 산체스,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채운 박종훈까지 제법 탄탄하다. 그렇지만 불안한 불펜과 5선발에는 여전히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개막을 맞는다.
손 코치는 두 가지 변화를 강조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우선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시선을 뒀다. 그는 “우리 팀 불펜이 기대만큼 하지 못했던 부분은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는 포지션이다. 선수들에게 투수라는 포지션의 자부심과 ‘우리는 강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라는 주문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내적인 부분에서는 빠른 투구 템포를 주문했다. 손 끝 감각이 예민한 투수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수비 시간을 줄이면 공·수 집중력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손 코치는 변화의 시작점인 채병용, 신재웅, 박희수, 윤희상 등 베테랑 투수의 솔선수범을 희망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그는 “고참들이 앞장서니까 젊은 투수들도 거기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면서 팀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면서 칭찬했다.
<이정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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