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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투수 에이스=개막전 선발', 감독들의 의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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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올시즌 개막전 선발로 누구를 내보낼 지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나란히 20승을 따낸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중 누가 나가도 상관은 없지만, 홈에서 SK 와이번스와 개막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

김경민 기자

 
 
 
지난해 KBO리그 10개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모두 외국인이었다. 이는 사상 처음 있었던 일로 2000년 이후 꾸준히 지적돼 온 국내 투수들의 실력 저하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팀내 에이스 자리는 대부분 외국인 투수의 몫이 될듯 하다. 전지훈련 초반 각 팀 감독들의 '의중'을 파악한 결과 상당수가 외국인 투수를 3월 24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감독들의 공식 코멘트는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개막전에 내세울 것이다"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나란히 20승을 따낸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라는 최강 원투펀치를 거느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올해도 둘을 놓고 개막전 선발투수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헥터가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였다. 양현종은 시즌 4번째 경기인 SK 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올해는 홈에서 개막전이 열린다. 지난해 MVP이자 팀을 대표하는 양현종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면 상징적 의미가 크다.

두산 베어스는 조쉬 린드블럼과 '신입생' 세스 후랭코프,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이 여전히 탄탄하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린드블럼을 에이스로 보고 있지만, 장원준과 최근 불펜피칭을 시작한 후랭코프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6년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다. 올해 홈에서 갖는 개막전 상대는 삼성이다. 서울 팬들에게 '이적생' 린드블럼을 에이스로 소개시킨다면 그 의미가 각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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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4년차 브룩스 레일리다. 허상욱 기자

 

 

롯데는 외국인 듀오 브룩스 레일리와 새 얼굴인 펠릭스 듀브론트가 1,2선발로 꼽힌다. 경험과 실력을 보면 KBO리그 4년차인 레일리가 개막전 선발로 유력하다. 레일리는 2015년과 지난해 개막전에 나선 경력이 있다. 조원우 감독도 레일리를 에이스로 대접하고 있다. 지난해 말 린드블럼의 이적과 관련해 레일리와의 연봉 비교 문제가 불거졌는데, 롯데는 레일리의 에이스 위상을 지켜주고 싶어했다.

NC 다이노스는 5년간 몸담았던 에릭 해커가 떠나 에이스를 새로 정해야 한다. 로건 베렛과 왕웨이중 모두 KBO리그가 처음이다. 보장 몸값은 베렛이 60만달러, 왕웨이중이 70만달러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검증도 받아야 한다. 신중한 스타일인 김경문 감독이 파격적으로 국내 투수들에게 개막전 선발 자리를 줄 수도 있다. '영건' 장현식 구창모가 지난해 선발로 크게 성장했다. 

롯데와 홈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온다. 그러나 트레이 힐만 감독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을 쉰 김광현에게 1선발 역할을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김광현의 투구 이닝에 제한을 둔다고도 했다. 메릴 켈리가 에이스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켈리는 지난 시즌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LG 트윈스는 헨리 소사가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별다른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며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준 소사를 에이스라고 했다. 소사가 로테이션을 이끌고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차우찬, 류제국이 뒤를 받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창원에서 NC와 개막전을 갖는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에스밀 로저스를 에이스라고 했다. 이미 KBO리그를 경험한데다 구위도 변함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로저스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50만달러의 보장 연봉을 받는다. 넥센의 기대가 담긴 몸값이다. 넥센은 홈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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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은 김한수 감독으로부터 에이스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한화도 선발진을 새로 짜야 한다. 새 외국인 투수인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 배영수, 안영명, 윤규진 등이 선발로 나서는데 딱히 에이스로 지목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한용덕 감독은 19일 연습경기에 첫 등판하는 샘슨을 에이스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아직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비어있다. 현재로선 105만달러에 계약한 팀 아델만이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감독의 기대감도 그렇다. 국내 에이스인 윤성환도 과거 세 번 개막전 선발로 나선 적이 있다. 

kt 위즈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가 1선발을 놓고 경쟁한다. 김진욱 감독이 두산에 있던 2012~2013년 개막전 선발이 모두 니퍼트였다. 나이가 들고 구위가 예전같지 않다고 해도, 김 감독은 니퍼트가 에이스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3.04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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