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가 트라이아웃 당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건설이 새 외국인선수로 소냐 미키스코바(체코ㆍ187cm)를 영입했다. 기존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 캠벨의 부상 이탈이 원인이다.
시즌 도중 돌발 악재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민첩하게 대처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신청을 했다가 뽑히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트랙 전략에 나섰다. 사무국은 에이전트들과 부지런히 접촉하며 한국행이 가능한 선수들을 추렸고, 이도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팀에 가장 알맞은 선수들 리스트를 꾸려 순위를 정했다.
소냐가 1순위는 아니었다. 여러 대상 선수들이 앞순위에 있었지만 한국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잘하는 선수일수록 더 그랬다. 다행스럽게도 소냐가 한국행을 원했고, 소속팀도 이적에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소냐는 트라이아웃 당시 기본기가 잘 갖춰졌다는 평을 들었다. 공수에 걸친 조화가 인상적이었다는 관계자들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전날인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소냐의 몸 상태는 그 때와 달랐다. 체중도 줄고 근육양도 줄었다.
원인이 있었다. 태국은 더운 날씨다. 선수들이 오전 이른 시간과 일몰 이후에 훈련을 한다. 낮 시간은 개인 시간이다.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해서도 강조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소냐는 체중과 근육량이 트라이아웃 때보다 줄 수밖에 없었다.
리그의 특성도 다르다. 태국은 장신 선수가 많지 않아 세터의 토스가 대부분 낮고 빠르다. 유럽 무대에 익숙한 소냐의 경우 이런 토스 구질에 적응하는 입장이었다. 또 공격점유율도 한국처럼 높지 않았다.
하지만 소냐는 이제 이다영 세터와 호흡을 맞춘다. 큰 공격을 하는 부분에선 오히려 나은 측면이 있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가 워낙 뛰어나 소냐가 자기역할만 잘해준다면 팀 조직력은 극대화될 수도 있다. 더구나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큼 다가선 만큼 적응에도 부담 없이 임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소냐가 팀에 빠르게 적응하려 한다. 더운 나라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환경에 왔지만 표정도 밝고 맞춰가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도 "짧은 시간 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소냐가 합류한 만큼,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몸을 만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롤에 대해 점검할 생각이다. 실전을 통해서도 그렇고, 훈련을 통해서도 만들어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아직 정규시즌 3위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4위 KGC인삼공사와의 격자가 승점 9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라 매우 유리하다. 지금은 2위 IBK기업은행과도 3점 차로 간극이 줄었다. 2위와 3위는 큰 의미는 없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순위경쟁에서는 이겨놓고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길어질 수도 있었던 외인 공백 상황을 단축했기에 현대건설의 남은 시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가 1라운드 공수 맹활약으로 개막 직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후 엘리자베스가 리시브 폭탄을 견디지 못하며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하며 3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엘리자베스에 대한 다른 팀들의 분석이 끝나면서 포스트시즌 엘리자베스의 역할론에 부정적인 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고개를 드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엘리자베스는 큰 부상을 당해 한국을 떠났고, 국내 선수들은 똘똘 뭉치며 IBK기업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는 투혼까지 보였다. 고유민과 김주향은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여기에 소냐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다면 현대건설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아직 소냐의 경기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이제 겨우 귀국 이틀째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소냐의 합류로 현대건설의 포스트시즌 행보에 힘이 실렸다는 사실이다. 높이도 보강됐고, 외인 부재 상황도 벗어났다. 조직력과 완성도 끌어올리기에 나선 이도희 감독의 현대건설이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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