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부슬비가 내리는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 KIA 타이거즈 타자들이 그라운드에서 비를 맞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KIA 야수진은 스타조-샛별조로 나뉘어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스타조는 김주찬 최형우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조다. 이들은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숙소 근처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훈련을 마저 한다.
샛별조는 다르다. 점심식사 후에 오후 훈련을 소화한 뒤 숙소로 복귀한다. 5일 샛별조는 정회열 수석코치와 쇼다 코우조 타격코치의 지휘 아래 타격훈련에 임했다.
KIA 김지성이 타격훈련 도중 코우조 코치 지도 하에 상자 던지기로 타격감 익히기에 나섰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이날 김지성(33)은 방망이 대신 상자를 들었다. 그는 상자를 몇 번 흔들다가 정면에 있는 안전망에 냅다 던져버렸다. 코우조 코치의 지도 때문이었다. KIA 관계자는 “방향성을 위한 훈련이다. 투포환 던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공이 뒤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하체 중심을 잡은 뒤 앞으로 곧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그 감각을 익히라고 시킨 훈련이다”고 설명했다.
코우조 코치를 돕고 있는 관계자 말에 의하면 김지성의 경우, 타격을 할 때 몸이 뒤로 빠지면서 공이 측면으로 빠져 파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공이 정면을 향하도록 하기 위해 훈련했는데, 김지성이 느낌을 더 잘 익힐 수 있도록 상자를 던지게 시킨 것이다.
김지성은 “세게만 치려고 해서 보통 감아 쳤다. 이 훈련을 통해 공을 앞으로 전달하는 법에 대해 배운 것이다.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배팅 훈련, 번트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다. KIA 야수들은 의자에 앉아서 타격훈련을 하거나 쉬지 않고 공을 때려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지휘 하에 다양한 방법으로 KIA 선수들은 더 나은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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