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FA로 새 행선지를 찾고 있는 투수 오승환(36)이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오승환은 2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LG 캠프에서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LG는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피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아직 새 팀이 정해지지 않은 오승환은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본격적으로 새 팀들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LG에서는 양상문 단장과 인연이 있는 류현진도 2014년부터 함께 훈련을 한 바 있다.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가 우리 캠프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는데 선수들에게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류중일 감독님과 인연이 있어 오승환 선수와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FA 시장에서 많은 팀이 주목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입단한 뒤 첫해 76경기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피홈런이 늘어나는 등 고전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62경기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이 하락했다 하더라도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불펜 투수다.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승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 언론들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오승환은 아직 새 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몸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며 새 팀을 찾으면 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이달 중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계약 소식을 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