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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정성훈 그리고 양현종…KIA 캠프, 올해는 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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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양현종, 정성훈

 

 

지난해 KIA의 스프링캠프는 최형우(35·KIA)를 중심으로 뜨거웠다.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초 100억원대 문을 열고 새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KIA에 적응하는 과정은 새로운 중심타선의 호흡으로 이어지며 큰 기대를 모았고 8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KIA는 외국인선수까지 지난해 주전 전력을 100% 유지하고 출발한다. 새 얼굴은 많지 않지만 2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윤석민(32)과 새로 합류한 정성훈(38), 그리고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출발하는 양현종(30·이상 KIA)이 캠프의 중심에 섰다. 양현종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러 지난해처럼 틀을 만들어주고 윤석민이 정상 복귀하면 KIA 마운드는 더 강력해질 수 있다. 베테랑 정성훈이 다시 만난 김기태 감독과 보여줄 교감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윤석민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선수단과 스프링캠프를 함께 한다. 2016년 말 어깨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을 거친 뒤 처음으로 1군 선수단과 호흡한다. 지난 10일 미리 캠프지로 건너가 훈련하고 있는 윤석민은 현재 캐치볼 단계에 있다. 마운드 각 보직을 놓고 다시 경쟁이 벌어질 스프링캠프에서 윤석민이 보여줄 모습에 따라 복귀 시기와 보직의 윤곽도 드러난다. 지난 시즌 자리를 비운 윤석민의 합류는 사실상 올시즌 KIA의 전력 보강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성훈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새 얼굴이다. 주전은 아니지만 오른손 대타로 합류해 KIA 타선의 작은 빈틈을 확실히 채워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KIA에는 이미 이범호(37), 김주찬(37) 등 베테랑 타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정성훈은 그보다 1년 선배로 투수 임창용(42)을 제외하면 선수단 최고참이다. 워낙 고참급인 데다 활발하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성격의 선수가 아니라 적응은 조용히 이뤄지겠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10명뿐인 ‘2000안타 타자’ 정성훈은 합류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줄 것이 많다.

윤석민과 정성훈의 합류가 ‘보강’ 효과를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은 양현종이 쥐고 있다. 지난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KIA를 우승으로 이끈 양현종은 2016년 200.1이닝을 던졌고 지난해에도 193.1이닝을 던졌다. 지난 4년 동안 시즌 평균 187.1이닝씩을 소화한 양현종의 ‘어깨’에 KIA의 운명이 달려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훈련 속도를 앞당겼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양현종은 어깨와 체력 관리를 위해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피칭 단계를 극단적으로 늦췄다. 지난해에는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일찍 KIA 캠프를 떠나기도 했다. 양현종의 첫 실전 피칭 시기와 결과는 이번 캠프에서 KIA 마운드 준비의 핵심단계가 될 전망이다.

KIA 선수단은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오는 3월8일 귀국할 때까지 12차례 연습경기를 포함한 훈련이 예정돼 있다.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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