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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김경문 감독, 미궁에 빠진 구단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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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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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떠날까, 남을까.

김경문 NC 감독은 한국시리즈(KS) 4차전이 끝난 후 "선수들과 스태프가 모두 노력했는데 결과가 뜻 한대로 나오지 않았다. 감독이 부족한 거 같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이내 "잘 만들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김 감독의 발언은 재계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2016시즌을 끝으로 김경문 감독과 NC의 계약은 만료된다. 2011년 9월 신생구단 NC의 초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3년 계약 만료 1년을 남긴 2014년 1월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공식적인 그의 NC 감독 임기는 2016시즌이 마지막이다. NC는 정규시즌 동안 김경문 감독과의 재계약을 완료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임기를 연장했던 이전 행보와는 온도차가 느껴졌다. '재계약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시즌 말미에 터진 외국인타자 테임즈 음주 사건도 결정적이었다. NC는 테임즈가 음주 단속에 적발된 후 5일 동안 김 감독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구단 수뇌부 몇 명만 정보를 공유했다. 배석현 NC 단장은 당시 "계속 연이어 사건 사고가 터져서 감독에게 말을 하지 안했다"고 밝혔다. 선수단을 총괄 관리하는 감독에게 외국인타자의 음주 사실을 즉각 보고하지 않은 셈이다. 김 감독은 그날 "감독이 시즌을 잘 마치고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단과 감독의 관계가 틀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태일 사장은 지난달 20일 LG와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끝난 후 "감독과 불편한 관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현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은 확정된 게 없다. 구단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김택진 구단주의 '결정'이 내려오지 않았다. 김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내내 해외 출장 중이어서 마산구장을 찾지 못했다. NC는 구단주의 입국과 함께 조만간 재계약에 대한 자체 회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9구단 NC를 맡아 준플레이오프(2014년)→플레이오프(2015)→한국시리즈(2016)까지 매년 향상된 성적을 내고 있는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재계약이 희망적이다. 하지만 승부조작과 음주운전, 사생활 문제를 비롯한 선수단 관리 문제가 부각된다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상존한다. 김 감독의 거취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배중현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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