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호랑이군단의 비시즌, ‘오버페이스’는 없다.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경제학 이론 중 하나로,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뜻한다. 야구에도 적용 가능할 듯하다. 우승의 기쁨을 누린 뒤 일종의 ‘후유증’을 겪는 팀들이 종종 있다. 보너스부터 다음 시즌 연봉 협상 등 아무래도 지출이 급상승할 수밖에 없는데다가 선수들이 우승의 단꿈에 취해버리거나, 혹은 무엇인가를 더 보여주려는 욕심에 발목을 잡히는 까닭이다. ‘디펜딩챔피언’ KIA는 어떨까.
KIA 역시 기분 좋게 지갑을 열었다. 예상대로 연봉 협상에서 ‘훈풍’이 불었다. 45명 가운데 25명의 연봉이 올랐다. 임기영(1억3000만원), 김윤동(1억5000만원), 김민식(1억5000만원) 등은 생애 처음으로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했고, 안치홍(3억2000만원), 김선빈(2억8000만원) 등도 지난 시즌 공로를 인정받았다. 확실한 당근만큼 채찍질도 매서웠다. ‘베테랑’ 김진우(6000만원)를 비롯한 김주형(7500만원), 신종길(7000만원) 등은 삭감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전력보강에도 힘썼다. ‘집토끼’ 양현종, 김주찬을 모두 잡은 데 이어 ‘귀향토끼’ 정성훈까지 영입했다. ‘에이스’ 양현종과 ‘캡틴’ 김주찬의 경우 계약 소식이 조금 늦어지긴 했으나, 각각 연봉 23억 원, 2+1년 총액 27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과 선수 모두가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합의점이 이뤄졌다는 평가. 정성훈은 연봉 1억 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LG로부터 받은 7억 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금액, KIA로서는 큰 지출 없이 전력 플러스를 꾀하게 된 셈이다.
“작년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찌감치 김기태 KIA 감독은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2년 만에 체력테스트를 부활시킨 것도,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40명)로 스프링캠프를 꾸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7시즌 KIA는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2018시즌 목표도 당연히 ‘정상 수성’. 하지만 무리해서 달리기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로 차근차근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KIA가 이번 겨울 내실을 쌓아가는 방법이다.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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