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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꾸로 간다…탈꼴찌 위한 kt의 현실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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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kt 불펜 핵심을 맡게 될 김재윤, 이상화, 엄상백, 심재민. kt 위즈 제공

 

 

탈꼴찌에 나선 kt가 2018년 ‘나만의 길’을 간다. 일부 팀들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고민하는 올해 kt는 불펜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김진욱 감독은 지난 22일 신년하례식을 통해 선수들에게 “올해 목표는 승률 5할”이라고 선언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초반 승부수로 ‘불펜 강화’를 선택했다. 

김진욱 감독은 “올해는 개막도 빠르고 아시안게임도 있어 불펜에 더욱 비중을 두려한다”며 “시즌 초반에는 선발이 빠른 이닝에 교체될 수 있어 불펜 투수들이 이닝을 많이 소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출범 이래 가장 이른 3월24일에 개막한다. 8월 아시안게임 기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개막이 앞당겨졌다. 스프링캠프는 2월1일부터 시작하는데 개막은 앞당겨져 투수들의 준비기간이 짧아졌다. 시즌 초반 선발들의 투구 수 관리가 관건이 됐다. 이에 두산과 LG 등은 개막 직후 6인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를 풀어가는 핵심을 선발에 두고 기존 선발 5명에 임시 선발 한 명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5선발이 꽉 차있어 로테이션에 걱정 없는 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

그러나 kt는 선발진이 여유롭지 않다. 지난해에도 외국인투수 둘 외에 로테이션을 지킨 선발은 고영표가 유일했다. 올해도 사정은 같다. 김진욱 감독은 “현재 외국인 투수 둘을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은 아무도 없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선언하고 “우리는 6선발을 고려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럴 경우 우리 팀은 더 약해질 우려가 있어 5선발부터 탄탄하게 준비하고 불펜에 좀 더 신경을 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평균자책 1위에 오른 라이언 피어밴드와 베테랑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이끌 올해 kt 선발진에는 지난해 선발 변신에 성공한 고영표를 선두로 유희운, 주권, 정성곤 등 젊은 투수들이 남은 세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풀타임 활약을 보장할 수 있는 투수가 거의 없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돌리는 것 자체가 숙제다.

이에 kt는 시즌 초반 선발의 부족한 부분을 불펜에서 채우기로 했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은 우리 팀에서 제일 취약한 부분이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 5인이 갖춰지면 투구 수를 제한할 계획”이라며 “선발과 달리 불펜은 어느 정도 정해놓고 있다. 엄상백, 이상화, 심재민, 김재윤은 필승 계투조로 정했고 금민철, 김용주 등 (2차 드래프트로) 새로 온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을지 봐야하겠다”고 설명했다. 필승계투조로 지명된 네 명은 지난해에도 kt의 불펜을 책임졌다. 4·5선발들의 부진으로 시즌 내내 고민했던 것과 달리 마무리 김재윤과 중간 계투 엄상백, 심재민, 이상화가 지킨 불펜은 kt가 가장 성장한 부분이었다.

김진욱 감독이 불펜에 중점을 두기로 마운드 운영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올해 선발 전환할 계획이던 심재민도 그대로 불펜에 남게 될 듯 보인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와 상의해봐야겠지만 심재민이 선발로 가면 불펜이 헐거워진다”며 “올해 필승계투조가 얼마나 힘을 보여주느냐가 초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심재민이 올해까지는 (불펜에서) 좀 더 고생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창단 이후 가장 낮은 승률(.347)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탈꼴찌를 위해 황재균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고 김진욱 감독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선수들이 보다 높은 팀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노력해주기를 당부하며 ‘5할 목표’를 외쳤다. 여기에 다른 팀들과는 달리 최약체라는 현실을 고려해 ‘불펜 야구’를 선언했다. 한 단계라도 더 올라서기 위한 kt의 출발점이다.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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