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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다" 사이드암 유망주 이정호 기다리는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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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좀 더 절실하게 할 걸 그랬어요." 두산 베어스에 나온 이정호(26)가 새로운 출발을 꿈꿨다.

이정호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54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낮은 지명 순위지만, 사이드암으로 145km짜리 볼을 던지면서 '미완의 대기'로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한껏 받았다. 특히 2013년 당시 두산 사령탑이었던 김진욱 감독은 이정호를 선발 후보로 고려하며 기회를 주기도 했다.

2013년 처음 1군에 올라온 그는 두 차례의 구원 등판 뒤 4월 26일 첫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다. 첫 선발 등판 상대는 NC 다이노스로 당시 이정호는 4⅔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한층 더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KIA를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선발 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흔들렸고, 13경기 등판에서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55로 1군 데뷔를 마쳤다. 2014년 한 차례 구원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구속 하락. 사이드암으로 145km를 던졌지만, 구속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을 남았다. 시즌 막바지 140km대까지 올리며 희망을 보여줬지만, 두산에 박치국, 최동현은 등 사이드암 유망주가 충원됐고, 변진수도 군 복무를 마치고 나오면서 결국 이정호는 두산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게 됐다.

이정호의 가장 큰 무기는 성실함이다. 두산 관계자는 "2군에서 태도가 정말 좋았다. 몸 상태가 기대치 만큼 올라오지 않았지만, 인성도 좋고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며 방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비록 두산에서는 꽃 피지 못했지만, 이정호는 현재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몸을 만들며 프로 재도전에 뜻을 보였다. 이정호는 "방출 후 계속 운동하고 있었다"며 "후반기에 조금씩 몸이 올라오고는 있었다. 되겠다 싶어서 좀 더 힘을 냈는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아쉬움이 큰 만큼 목표는 다시 한 번 프로에서 재기하는 것이다. 이정호는 "기회 줄 때 좀 더 절실하게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좀 더 성숙한 자세로 다시 한 번 프로의 부름을 기다렸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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