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끄는 공격진을 막을 수 있는 팀이 보이지 않는다.
바르사는 21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레알베티스에 5-0으로 승리했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후반에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팀 베티스는 최근 4경기에 10골을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팀이다.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를 괴롭힌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베티스는 이날도 3-4-1-2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바르사를 괴롭혔다. 베티스 선수들은 초반부터 많이 뛰며 바르사가 패스를 통해 공격 전개를 못 하도록 방해했다. 바르사가 드리블을 통해 공격 활로를 찾으려고 하면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등 파울도 서슴지 않으며 흐름을 끊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60.2%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바르사는 이날 베티스를 상대로 점유율을 51.3%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미드필더들은 한발 먼저 움직이며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토마스 페르말런은 전반 38분 오른쪽에서 돌파하는 세르히오 레온을 추격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전반에 어려움을 겪던 바르사의 공격은 후반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이반 라키티치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바르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라키티치의 선제골에는 수아레스의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수아레스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침투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해 도움을 올렸다. 후반 24분에는 라키티치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직접 득점을 올렸다. 경기 막판 쐐기 골까지 넣으며 개인 통산 라리가 100호 골을 기록했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초반 기대만큼 골을 넣지 못하며 비난을 받았다. 슈팅을 시도하는 횟수는 많았지만 결정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무릎 부상을 안고 뛰었던 탓이 크다. 지난해 11월 우루과이 A대표팀 소집명단에서 제외되고 팀에 남아 재활에 매진했던 수아레스는 이제 완벽하게 회복한 듯하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빼어난 득점력으로 역대 바르사 선수 중 라리가 최소경기(114경기) 100호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네이마르의 이적, 수아레스의 부진, 우스망 뎀벨레의 부상 속에서 홀로 공격진을 이끌던 메시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베티스를 상대로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9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후반 35분에는 센터서클에서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수비 둘을 제치고 추가 골을 기록했다.
메시의 드리블은 특히 더 빛났다. 메시는 드리블 13회를 시도해 12회를 성공시켰다. 최근 세 시즌 동안 라리가에서 한 경기 드리블 돌파 12회를 성공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수비진영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 압박을 풀어 나오는 장면과 후반 막판 수아레스의 골을 도우며 수비 넷을 드리블로 벗겨내는 장면은 메시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메시는 수아레스의 골을 도우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 도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바르사의 공격진은 앞으로 더 강해질 전망이다. 부상 중인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와 필리페 쿠티뉴가 돌아온다. 이니에스타는 많은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빠르면 주중 열리는 '2017/2018 코파델레이' 8강 2차전 에스파뇰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쿠티뉴도 에스파뇰전에 데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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