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아리, 유벤투스에 제시說 ‘외화벌이’ 제재로 이적 힘들듯
이탈리아 프로축구 칼리아리가 북한 한광성(20·사진)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196억 원)를 책정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칼리아리 구단주 토마스 줄리니가 한광성의 영입을 추진 중인 유벤투스에 1500만 유로 이하로는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한광성의 몸값은 900만∼1000만 유로(118억∼131억 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칼리아리가 더 높은 가격을 불렀다”고 전했다. 1500만 유로는 유망주 몸값으론 높은 수준이다. 우스만 뎀벨레(21·FC 바르셀로나)가 2016년 7월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독일 도르트문트로 옮기면서 이적료 1500만 유로가 발생했다. 2012년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잉글랜드 스완지시티로 옮긴 기성용의 이적료는 600만 파운드(89억 원)였으며, 2015년 독일 마인츠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옮긴 구자철의 이적료는 350만 유로(46억 원)였다. 손흥민이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옮기면서 아시아인 최고 이적료 3000만 유로(392억 원)를 남겼다.
한광성은 칼리아리에서 페루자로 임대된 상태다. 한광성은 그러나 북한 선수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적이 쉽지 않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을 24개월 이내 송환하기로 조치했다. 기존엔 신규고용, 계약연장을 금지했으며 새 제재안에 구체적인 기한까지 명시했기에 한광성을 영입할 경우 유엔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게 돼 국제사회와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허종호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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