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다영(22·현대건설)의 매력은 무엇일까.
프로스포츠에서 흥행의 원동력은 스타플레이어다. 올 시즌 흥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선수, 바로 이다영이다.
이다영은 흥국생명 주포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이다. 입단하자마자 이재영이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올 시즌은 이다영의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우선 훌륭한 스승을 만나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염혜선의 존재로 백업에 머물던 과거와 달리 올 시즌은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오프시즌 염혜선이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했고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이다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일찌감치 주전세터로 못박은 뒤 중용하고 있다.
179㎝ 장신세터는 블로킹에 대한 단점을 커버하고 또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접 공격에도 가담할 수 있다. 특히 토스의 질은 이 감독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서브리시브가 정확하지 않아도 편한 언더토스 대신 몸을 비틀면서까지 오버토스를 하는 이다영의 플레이스타일은 이 감독이 꾸준히 독려하는 요소다. 이 감독은 “힘과 순발력이 좋아서 그런 토스가 된다. 나도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젠 성장의 지속성에 대한 부분까지 염두에 뒀다. 현대건설은 마땅한 백업세터가 없다. 첫 풀타임 출전 중인 이다영도 좋지만 팀으로선 위험성이 있다. 이 감독은 “백업세터가 중요하지만 다영이도 올 시즌, 내년 시즌까지 혼자서 해봐야한다. 그래야 시즌을 치르는 동안 몸관리를 하는 법을 알 수 있다”고 못박았다. 이 감독은 자질이 보이는 이다영을 끝까지 밀어줄 계획이다.
또 한가지는 톡톡 튀는 발랄함이다. 이재영이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이다영은 끼가 충만하다. 올스타전때 마다 이다영은 멋진 댄스실력으로 동료는 물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은 일상이다. 주장 양효진은 “다영이는 세리머니가 장난이 아니다. 내가 득점했을 때도 ‘언니 정말 잘했어’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많은 준비를 했다”고 이미 21일 열리는 올스타전도 대비 중이다. 시쳇말로 ‘과즙미’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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