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두산 김승회까지 계약... FA 미계약 선수 6명, 시간이 촉박하다
[오마이뉴스 김승훈 기자]
2017-2018 KBO 리그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분위기다. 항상 그렇지만 A급 대어 선수들은 초반부터 원소속 구단과 거액의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팀을 찾더라도 100억 원 전후의 대형 계약 소식을 맺는다.
그러나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선수들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 소수에 불과하다. 반 이상의 FA 선수들은 막상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에 나왔다가 차가운 분위기만 체험한 뒤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그리고 울며 겨자먹기로 구단이 제시하는 쪽에 맞춰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번 겨울도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미계약 선수들이 있다. 15일 김승회가 두산 베어스와 1+1년 3억 원 계약을 맺으면서 남은 미계약 선수는 6명이 됐다. 이들 중 자격을 두 번째 이상 취득한 베테랑 선수가 4명(김주찬, 이대형, 정근우, 최준석)이다.
80억 이상 대형 계약 선수 5명, 김현수는 115억
▲ 김현수는 LG트윈스와 총액 115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 중 재자격 조건인 4년 이상을 보장받은 선수는 총 6명이다. 이 중 총 규모 8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총 5명이다. 지난해 FA 시장부터 등장한 100억 원 이상 초대형 계약 선수는 이번 겨울에도 있었다(김현수, LG 트윈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역시 98억 원으로 100억에 가까운 규모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2년 동안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조이 리카드와 플래툰을 형성하며 나름 절반의 기회를 얻었지만, 2017년 선수 포지션이 지나치게 중복돼 기회를 잃었다. 결국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필리스로 팀을 옮겨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와 4년 15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플래툰으로 활약했다가 KBO 리그로 돌아온 사례였다. 이 때문에 김현수 역시 이대호만큼은 아니지만 대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고 결국 4년 11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경우 포스팅 시스템을 거쳤기에 FA 자격이 아니라 1년 단위의 계약을 체결했다.
손아섭은 유일하게 원소속 팀과 재계약한 대형 계약 선수였다. 손아섭은 1년 전에 같은 팀이었던 황재균(현 kt 위즈)과 함께 포스팅 시스템에 도전했지만 두 선수 모두 무응찰의 굴욕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 황재균과 마찬가지로 손아섭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황재균이 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전례(kt, 4년 88억 원)가 있었던 영향인지, 손아섭은 롯데와 재계약했다.
김현수와 손아섭, 황재균 외 2명의 선수가 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였던 민병헌이 4년 80억 계약에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으며 롯데의 간판 포수였던 강민호는 4년 80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하나둘 계약하는 다른 선수들... 남은 6명은?
다른 선수들도 각자 팀을 찾아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정의윤(SK 와이번스 외야수)은 4년 29억 원에 재계약했고, 문규현(롯데 자이언츠 내야수)은 롯데와 2+1년 10억 원 계약으로 재계약했다. 손시헌(NC 다이노스 내야수)과 이종욱(NC 다이노스 내야수), 지석훈(NC 다이노스 내야수) 역시 각각 2년 15억과 1년 5억 원, 2년 6억 원으로 재계약했다.
권오준(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도 2년 6억 원에 재계약했고, 박정진(한화 이글스 구원투수) 역시 2년 7억5천만 원에 재계약했다. 채태인은(내야수)은 원소속 팀이었던 넥센 히어로즈와 1+1년 10억 원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뒤, 바로 트레이드가 성사되어 롯데로 이적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 사전 인명 등재 순으로 김주찬(외야수), 안영명(투수), 이대형(외야수), 이우민(외야수), 정근우(내야수) 그리고 최준석(내야수) 6명은 스프링 캠프 출발이 보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아직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주찬은 원 소속 팀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KIA는 기존 선수와의 협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고 꾸준히 밝혀왔지만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었던 선수는 김주찬 1명뿐이었다. 대신 KIA는 양현종(선발투수)을 포함하여 내부 선수들의 재계약 건이 상당히 많았고, 이 과정에서 김주찬과의 협상이 다소 길어진 것이다.
안영명과 정근우도 원소속 팀 한화 이글스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한화는 최근 몇 년 동안 베테랑들이 많이 계약하는 팀이었을 정도로 베테랑들을 특별히 챙겨주는 경향이 짙었지만, 이번 겨울에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있다.
안영명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성적이 좋지 못했고, 정근우는 성적은 그런대로 좋지만 나이가 많은 탓에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용규(외야수)도 원래는 이번 겨울 정근우와 함께 나란히 4년 계약이 종료됐지만,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화와 연봉 계약만 체결한 뒤 FA 권리 행사를 1년 미룰 정도였으니 베테랑이라고 해서 성적으로 증명하지 않으면 보상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형은 부상이 안타까울 뿐이다.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후반기에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바람에 시즌을 일찍 접었던 것이다. 십자인대 재건 수술의 재활 기간이 최소 1년이나 될 정도로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라서 일단 계약하더라도 당장 2018년 전반기는 출전할 수 없으며 후반기도 정상적인 주루 및 수비는 불투명하다. 일단 이대형은 개인 훈련은 마치고 귀국했는데 협상에 있어서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없다.
이우민과 최준석은 최악의 경우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원소속 팀 롯데 자이언츠가 손아섭 재계약과 민병헌 영입 이후 더 이상의 영입은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채태인 영입 역시 넥센과 재계약한 채태인을 롯데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이우민, 최준석은 더욱 입지가 불리해졌다. 게다가 이우민은 점점 하락하는 기량 때문에 외야수 자리를 잃었고 최준석은 워낙 느린 주루 플레이 때문에 채태인에 비해서는 효율성이 적었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은 것 역시 계약 난항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은 FA 미아가 될 위기에 놓였다. |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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