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알리가 신호탄? 토트넘 '주급 체계' 변화 조짐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토트넘이 핵심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격한 주급 체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영국 '미러'는 10일 "토트넘이 알리와 재계약 협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알리에게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4,000만 원)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받고 있는 6만 파운드(약 8,600만 원)의 주급에서 2배 가까이 인상된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올 시즌 초반 부진하며 기복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팀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망(PSG) 등 빅 클럽들도 알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이 알리의 주급 인상을 결심한 이유다.

알리의 주급 인상은 토트넘의 주급 체계에 변화가 시작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 리가 1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게 될 경우, 해리 케인 등 팀 내 비중이 높은 선수들의 주급 인상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선수들의 주급 상한선을 10만 파운드로 설정해뒀다. 그로인해 팀 내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해리 케인의 주급도 10만 파운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손에 쥔 빅 클럽의 러브콜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의 엄격한 주급 체계로 인해 높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선수에게 무작정 충성심만을 강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를 의식한 듯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케인은 특별한 선수다. 자신의 선수 커리어 전부를 토트넘에서 보낼 수 있는 선수"라면서 "그러나 선수에게 잔류를 강요할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케인을 현명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토트넘 구단이 알리를 비롯해 토비 알더베이럴트, 케인과의 재계약 협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기존의 주급 체계를 깨고, 케인에게 20만 파운드(약 2억 9,000만 원) 수준의 파격적인 주급 인상을 약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요한 기로에 선 토트넘, 주급 체계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토트넘이 핵심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묘책'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