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낸 손흥민(26)이 EPL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장식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중반이 지나갈때까지 웨스트햄에 0-1로 끌려갔다. 패배의 그림자가 조금씩 드리워져갈 무렵 손흥민은 후반 38분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27m짜리 중거리포를 꽂아넣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가 라인 지시를 내리는 사이 아웃사이드로 강하게 공을 찼다. 공은 바깥쪽으로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림 같은 대포였다.
이 골에 한국은 물론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도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30야드(27.4m)를 꿰뚫고 웨스트햄을 침몰시켰다"라고 보도했다.
EPL 사무국도 손흥민의 '원더골'을 집중 조명했다.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손의 슈퍼스트라이크가 스퍼스를 구해냈다'(Son's super strike rescues point for Spurs)라는 제목과 함께 손흥민의 세레모니 사진을 내건 것.
그러면서 기사에는 "31개 슈팅을 날린 토트넘은 아무 변화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 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해냈다"라며 그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이는 2012년 맨체스터 시티를 침몰시켰던 지동원(선덜랜드), 2013년 맨유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김보경(카디프 시티)에 이은 두 번째다.
김상혁 기자
기사제공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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