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2018시즌을 앞두고 팀 재건을 위해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간판스타'였던 데얀과 작별하고, 유망주 조영욱을 데려오는 등 한층 젊어진 선수 구성으로 절치부심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4일 조영욱은 FC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처음으로 서울의 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데얀은 수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데얀은 서울에서만 8시즌을 뛴 팀의 얼굴인 데다 지난 시즌 서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의 대표 골잡이였다.
서울은 그러나 1981년생으로 서른 중반을 넘긴 데얀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물론 데얀이 자국 리그나 중국 리그가 아닌 라이벌 수원을 다음 행선지로 택한 것은 서울로서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검증된 선수들을 안고 가는 '안정'보다는 과감한 '변화'에 더 무게를 실은 서울로서는 감수해야 할 이별이었다.
서울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치우(35)도 놓아줬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치우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베테랑 선수들뿐만 아니라 21살 동갑내기 임민혁과 김정환도 광주FC의 수비수 박동진(23)과 교환했다.
데얀과 김치우가 떠나고 이명주와 주세종의 입대 공백까지 생긴 서울이 가장 야심 차게 영입한 것이 조영욱이다.
지난해 고려대에 입학한 후 U리그와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조영욱을 FC서울은 지난 2005년 축구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했던 박주영과 같은 선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조영욱과 박동진, 정현철(24)로 '젊은 피'를 수혈한 서울은 K리그는 물론 일본 무대에서도 폭넓은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 김성준(30)까지 영입해 신구 조화를 모색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박주영(33)과의 재계약이 조만간 결론이 나면 서울의 과감한 재건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선수들과 6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지난 시즌 놓친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재도전하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되는 조영욱은 이번 전지훈련에 함께 하지 못한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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