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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돋보기] 현역 톱스타 뺨치는 베컴의 수입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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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5년여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정상급 현역 선수들을 능가하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베컴이 2013년 은퇴한 지 5년여가 지났지만 수입면에서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베컴은 지난해 3250만 달러(약 34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베컴의 사업을 관리하는 베컴벤처스가 영국의 회사등록 및 관리 기관인 컴퍼니 하우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베컴은 2016년에는 1800만 달러(약 191억원)를 벌었다. 2년간 수입이 5000만 달러가 넘는다. 일급으로 계산하면 약 7만 달러(약 7446만원)에 달한다. 이는 현 프리미어리그 스타 선수들 중 하루 7만2000달러를 받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로멜루 루카쿠(6만2000달러·맨유)나 세르히오 아게로(5만4000달러·맨체스터 시티)보다 높다. 웬만한 스타 선수들을 능가하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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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의 데이비드 베컴 모습.게티이미지코리아

 

 

 

베컴 자체가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걸 감안하면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코카콜라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 맞먹는 마케팅 파워를 갖게 된 것이 그의 수입의 원천이다. “베컴은 오늘날 남성 패션의 아이콘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넘버원이다”라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토미 힐피거의 말이 베컴의 브랜드 파워를 잘 말해준다.

영국 연예 기획사 M&C 사치 메를린의 대표인 리처드 톰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베컴 브랜드의 가치가 연 1억3300만 달러(약 1414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베컴 브랜드의 상업화는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다. 아디다스, 패션업체인 H&M, 보험기업인 AIA, 위스키 업체인 디아지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그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거나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H&M과 손잡고 론칭한 ‘데이비드 베컴 보디웨어’와 ‘모던 에센셜 캠페인’, 아디다스 축구화인 ‘프레데터 데이비드 베컴 캡슐 컬렉션’, 스카치 위스키 ‘헤이그 클럽맨’들이 팔려나갈 때마다 그의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베컴의 총재산은 2억8500만 달러(약 30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베컴은 현역 시절 ‘골든볼’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지만 한 번도 골든볼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은퇴 후 사업수완을 보면 ‘골든볼’이라는 애칭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듯하다.

<류형열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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