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가 밀워키를 연장접전 끝에 제압했다. "북방의 득점사냥꾼" 더마 드로잔의 커리어나이트. 52득점(FG 17/29, 3P 5/9, FT 13/13)은 역대 캐나다 프랜차이즈에서 뛴 선수들 중 단일경기 최다득점에 해당한다.(밴쿠버, 토론토) 더욱 놀라운 사실은 림 근처 제한구역부터 3점 라인까지 코트 모든 지역에서 자유자재로 득점포를 가동했었다는 점이다. 그는 절세비급인 3점포 장착과 함께 흠 잡을 부문이 없는 득점기계로 거듭났다.
브루클린, 미네소타, 포틀랜드는 각각 올랜도, LA 레이커스, 시카고를 꺾었다. 포틀랜드와 시카고는 연장전소화. 프레드 호이버그 시카고 감독은 연장전 들어 재역전패 위기에도 불구하고 니콜라 미로티치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다. 탱킹을 위한 극단적인 선택일까?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토론토 랩터스(25승 10패) 131(연장)-127 밀워키(19승 16패)
토론토
더마 드로잔 52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P 5개 FT 13/13
카일 라우리 2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P 5개
서지 이바카 11득점 8리바운드 4블록슛
밀워키
야니스 아테토쿤보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에릭 블랫소 29득점 7리바운드 4스틸 3P 5개
말콤 브로그단 15득점 6리바운드
토론토가 밀워키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연장승부 끝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홈 맞대결 5연승 행진. 작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4승 2패 시리즈 최종승리를 가져갔던 좋은 기억이 있다. *¹아울러 홈 12연승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구단역대, 그리고 이번 시즌 모든 팀을 통틀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밀워키는 최근 맞대결 9경기 1승 8패 열세가 계속되었다. 플레이오프무대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에게 기선제압당한 것도 좋지 못한 소식이다.
"북방의 득점사냥꾼" 더마 드로잔을 주목하자.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21득점(FG 7/9), 3어시스트(1실책) 적립에 성공하는 등 놀라운 득점창출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상대 수비노림수를 무력화시킨 공격루트선택 자유도가 대단히 높았다. 밀워키의 수비코트 노림수는 작년 플레이오프 당시와 마찬가지로 드로잔의 돌파 또는 중거리지역 슛 기회를 봉쇄하는 포메이션. *²이번 시즌 들어 3점 라인 자신감이 고취된 드로잔 입장에서 어렵지 않은 숙제였다. 그는 1~2쿼터 구간 3점 라인 12득점, 3~4쿼터 구간에서는 페인트존+중거리지역 22득점 적립으로 상대수비를 농락한다. 제이슨 키드 밀워키감독 머리 위에서 놀았다는 의미다. 또한 백코트콤비 카일 라우리가 3점슛 5개 포함 26득점(FG 7/13)을 보태준 덕분에 더욱 수월한 경기운영이 가능했다.
원정팀의 반격 역시 만만찮았다. 원투펀치 야니스 아테토쿤보와 에릭 블랫소가 55득점(FG 18/33)을 합작한 가운데 벤치에서 출격한 말콤 브로그단과 메튜 델라베도바의 생산력도 훌륭했다. *³특히 4쿼터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블랫소의 자유투득점에 힘입어 4점차 리드까지 잡았다. 토론토를 구원한 사나이는 서지 이바카. 코트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었던 위기상황에서 상대 "그리스괴인"의 슬램덩크시도를 호쾌한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동료의 허슬플레이에 탄력 받은 올스타 백코트콤비도 이어진 공격에서 추격&동점득점을 연거푸 터트린다. 드로잔이 동료 이바카의 블록슛 직후 만들어낸 추격 3점 플레이는 오늘경기 최고하이라이트장면이기도 하다. 역전패흐름을 망설임 없이 추격흐름으로 전환시켜준 영특한 상황판단이었다.
*¹ 토론토의 홈 12연승기간동안 평균 득실점 마진은 무려 +12.8점에 달한다.
*² 더마 드로잔은 커리어 세 번째 단일경기 3점슛 성공 5개 이상 기록했다. 해당부문 커리어하이는 지난 12월 22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기록한 6개다.
*³ 밀워키는 시종일관 끌려 다니다가 4쿼터막판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승부처 공방전정리
쿼터 1분 38초 : 이바카, 아테토쿤보 돌파시도 블록슛
쿼터 1분 31초 : 드로잔 추격 3점 플레이(109-110)
쿼터 1분 8초 : 아테토쿤보 중거리점프슛(109-112)
쿼터 56초 : 라우리 동점 3점슛, 드로잔 AST(112-112)
쿼터 43초 : 블랫소 역전 자유투득점(112-114)
쿼터 37초 : 드로잔 동점 자유투득점(114-114)
더마 드로잔의 이상적인 득점분포
페인트존 : 14득점(FG 7/13)
중거리 : 10득점(FG 5/7)
3점 라인 : 15득점(3P 5/9)
자유투라인 : 13득점(FT 13/13)
AST기반 : 8어시스트(2실책) -> 동료 17득점 생산
토론토 구단역대 홈 연승기록
1위 2016년 1월~3월 : 12연승
2위 2017년 11월~12월 : 12연승(현재진행형)
시즌 홈 최다연승 팀
1위 클리블랜드(11/8~12/22) : 12연승(현재진행형)
1위 샌안토니오(11/12~12/29) : 12연승(현재진행형)
3위 토론토(11/8~1/2) : 12연승(현재진행형)
연장전은 *¹블랫소와 드로잔의 자존심싸움으로 전개되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커리어하이인 52득점을 폭발시킨 홈팀 에이스. 밀워키 입장에서 코트 모든 지역에서 득점포가동이 가능한 드로잔을 제어할 방법 따윈 없었다. 그는 오늘밤 절세비급(3점슛)을 손에 넣은 무림고수와 같은 존재였다.
구단역대 단일경기 50득점 이상 경험한 선수들 면면을 둘러보자. 각각 빈스 카터가 2000년 2월 피닉스 상대로 51득점, 테렌스 로스도 2014년 1월 LA 클리퍼스 상대로 51득점을 기록했었다. *²드로잔은 오늘 밀워키 상대로 52득점을 기록, 공룡군단 역대 단일경기 최다득점선수로 우뚝 섰다. 앞서 언급했듯이 3점슛까지 장착한 "북방의 득점사냥꾼"은 약점이 사라진 득점기계나 다름없다.
*¹ 더마 드로잔 연장전 8득점(FG 2/4, FT 4/4), 에릭 블랫소 11득점(FG 4/6, 3P 3/4)
*² 2017-18시즌 단일경기 최다득점선수는 11월 4일 워싱턴 상대로 57점을 터트린 르브론 제임스다.
두 팀 연장전 생산력비교
TOR : 17득점 3어시스트/0실책 FG 62.5% 3P 1/3 FT 6/8
MIL : 13득점 3어시스트/0실책 FG 38.5% 3P 3/6
더마 드로잔의 커리어나이트
2018.1.2. vs MIL(홈) : 52득점 FG 58.6% 3P 5/9 FT 13/13
2017.12.22. vs PHI(원정) : 45득점 FG 61.9% 3P 6/9 FT 13/15
토론토 구단역대 단일경기 50득점 이상 기록선수
1위 더마 드로잔(2018.1.2. vs MIL) : 52득점 FG 58.6% 3P 5/9 FT 13/13
2위 빈스 카터(2000.2.28. vs PHX) : 51득점 FG 53.1% 3P 4/8 FT 13/13
2위 테렌스 로스(2014.1.26. vs LAC) : 51득점 FG 55.2% 3P 10/17 FT 9/10
토론토 구단역대 단일경기 40득점 이상 기록선수
1위 빈스 카터 : 14회
2위 더마 드로잔 : 11회
3위 크리스 보쉬 : 9회
4위 카일 라우리 : 3회
한편, 두 팀은 지난 2017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맞대결시리즈 종료 후 첫 번째 만남을 가졌다. 2017-18시즌 성적은 각각 토론토 25승 10패 승률 71.4% 동부컨퍼런스 2위, 밀워키 19승 16패 승률 54.3% 6위. 양쪽 모두 컨퍼런스 순위는 대동소이한 가운데 승률의 경우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다. 토론토는 마사이 유지리 사장이 주창한 "컬쳐 체인지"에 힘입은 선수단 레볼루션(revolution), 밀워키는 에릭 블랫소 영입을 통한 포지션밸런스가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토론토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올스타 백코트콤비의 생산력, 그리고 *¹수비코트 실점억제력이 장점인 팀이었다. 쉽게 말해 카일 라우리와 더마 드로잔이 팀 공격 작업을 주도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보조적인 역할&수비에 주력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리그대세인 3점 라인 공세, 유기적인 패스게임운영능력이 부족했었다는 점이다. 이는 그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족쇄가 된다. 무엇보다 라우리와 드로잔이 봉쇄당하면 리그평균수준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동부컨퍼런스의 지배자" 클리블랜드를 극복하지 못했던 이유다.
유지리 사장의 원대한 포부인 "컬쳐 체인지" 내용을 둘러보자. 리그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유기적인 패스게임기반 3점 라인 슈팅빈도를 높인 게 주요골자. 실제로 지난 시즌대비 경기당 평균 패스 +17.1회, +4.5조정어시스트, *²전체야투성공대비 어시스트동반 점유율(AST%) +9.0%(!), 패스가 조정어시스트로 연결된 점유율 +1.2%를 기록 중이다. 라우리뿐만 아니라 드로잔, 델론 라이트, 프레드 밴플리트 등 보조 볼 핸들러 또는 식스맨 포인트가드들이 공격조립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물이다. 또한 패스게임이 증가하면서 특정선수가 코트 위에 없더라도 안정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해졌다. *³이는 벤치생산력증가로 연결된다. 공격코트에서 48분 내내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¹ 토론토 2016-17시즌 후반기 100번의 수비기회에서 실점기대치를 의미하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2.3 리그전체 4위. 2017-18시즌 DRtg 수치도 102.7 리그 6위로 훌륭하다.
*² 토론토의 2016-17시즌 AST% 수치는 47.2% 리그전체 꼴찌였다.
*³ 토론토 오늘일정 전까지 2017-18시즌 벤치 코트 마진 +3.0 리그전체 1위
토론토의 패스게임생산력변화
2016-17시즌 : 패스 273.4회 22.8조정어시스트 AST% 47.2% AST to Pass(ADJ)% 8.3%
2017-18시즌 : 패스 290.5회 27.5조정어시스트 AST% 56.2% AST to Pass(ADJ)% 9.5%
*오늘일정결과 미반영
*AST% : 야투성공대비 어시스트동반 점유율
*조정 어시스트 : 어시스트, 자유투유도 어시스트, 2차 어시스트 모두 포함. 2차 어시스트는 하키어시스트 개념이다.
*AST to Pass%(ADJ) : 패스가 조정어시스트로 연결된 점유율
이번에는 3점 라인 생산력변화를 둘러보자. *¹더마 드로잔이 3점슛을 주저 없이 시도할 정도로 개별선수들의 마인드자체가 상전벽해수준으로 탈바꿈했다. 드웨인 케이시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역시 구단수뇌부의 주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양한 *²상대 3점 라인 공략전술구사에 나섰다. 지난 시즌 대비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 +7.6개, 성공 +2.3개. 전체야투시도대비 3점슛 시도 점유율(3PA%)도 28.9%에서 무려 37.0%까지 증가했다! 리그평균이하 3점슛 팀이 불과 한 시즌 만에 해당항목 평균이상 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번 시즌 3PA% 37.0%는 리그전체 7위에 해당한다.
또한 빅맨 요나스 발렌슈나스 등을 활용한 로우-포스트공략, 드로잔의 돌파&중거리지역공력 생산력이 건재하다. 수비코트 실점억제력도 리그 최상위권. 그들은 "컬쳐 체인지"를 통해 단순한 동부컨퍼런스 강호에서 컨퍼런스챔피언타이틀이 어울리는 팀으로 진화했다.
*¹ 더마 드로잔 2016-17시즌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 1.7개(성공률 26.6%) -> 2017-18시즌 3.1개 시도(성공률 35.6%)
*² 토론토의 경기당 평균 코트 양쪽코너 3점슛 시도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1.6개나 증가했다.
토론토의 3점 라인 생산력변화
2016-17시즌 : 3PA 24.3개 3PM 8.8개 3P 36.3% 3PA% 28.9% 3PT% 24.8%
2017-18시즌 : 3PA 31.9개 3PM 11.1개 3P 35.0% 3PA% 37.0% 3PT% 30.2%
*오늘일정결과 미반영
*3PA%/3PT% : 각각 전체 야투시도대비/득점대비 3점슛 시도/득점 점유율
브루클린 네츠(14승 23패) 98-95 올랜도 매직(12승 26패)
브루클린
앨런 크랩 15득점 8리바운드 3블록슛 3P 3개
더마레 캐롤 14득점 10리바운드
캐리스 르버트 15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올랜도
애런 고든 20득점 12리바운드
비스맥 비욤보 13득점 17리바운드 3블록슛
엘프리드 페이튼 17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브루클린이 올랜도와의 홈경기에서 동점 15회, 역전 13회를 주고받은 접전승부 끝에 최종 3점차 재역전승을 수확했다. *¹시즌 맞대결시리즈 첫 3경기 2승 1패 우위. 홈 5연전 일정 스타트도 상큼하게 끊었다.(ORL-MIN-BOS-TOR-DET) 올랜도는 원정 7연패 수렁에 빠졌다. 13득점(FG 4/15)에 그친 주포 에반 포니에의 야투난조가 아쉬웠던 밤이다.
브루클린 선수단은 원정-홈으로 연결된 백투백일정 악조건에 아랑곳하지 않고 놀라운 투지를 선보였다. 그들은 어제 동부컨퍼런스 1위 보스턴 원정에서도 상대선수들을 경기종료시점까지 괴롭혔었다. 더마레 캐롤, 론데 홀리스-제퍼슨, 캐리스 르버트, 조 해리스, 신인 재럿 앨런 등 주축선수모두 언더독 마인드로 단단하게 무장한 전사들이다. 오늘경기 승부처 해결사역할을 해준 선수는 르버트와 크랩. 르버트가 경기종료 1분 3초전 멋진 역전 3점 플레이를 작렬시킨 가운데 크랩의 경우 쐐기 자유투득점을 책임졌다. 크랩은 이어진 수비에서도 상대 포니에의 동점시도 3점슛을 블록슛으로 저지해냈다! 상대 야투성공률을 36.5%(FG 35/96)로 묶은 전방위 수비력 역시 돋보였다.
올랜도 입장에서는 포인트가드 엘프리드 페이튼의 종료 47초전 역전 3점 플레이 완수실패가 치명타였다.(추가자유투 실패) 포니에가 제몫을 해주지 못한 부문도 아쉬운 대목. 그는 4쿼터에 시도한 야투 5개 중 4개를 허공에 날렸다. 그나마 니콜라 뷰세비치(손가락) 부상이탈 후 선발 출전 중인 백업센터 비스맥 비욤보가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3경기 연속 더블-더블 작성에 성공했으며 오늘 올랜도와의 맞대결에서는 *²공격리바운드 9개를 쓸어 담았다. 림 근처에서의 에너지레벨만큼은 뷰세비치보다 훨씬 우월한 센터자원이다.
*¹ 각각 시즌 맞대결 1차전 브루클린(홈) 5점차, 2차전 올랜도(홈) 4점차 승리. 최종 4차전은 3월 29일 올랜도 안방에서 펼쳐진다.
*² 올랜도 소속선수가 단일경기 공격리바운드 9개 이상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니콜라 뷰세비치(2015.3.16. vs CLE) 이후 최초다.
4쿼터 최후의 공방전정리
쿼터 2분 53초 : 비욤보 ORB&시몬스 중거리점프슛(87-91)
쿼터 2분 29초 : 딘위디 추격 3점슛(90-91)
쿼터 1분 51초 : 고든 자유투득점(90-93)
쿼터 1분 31초 : 홀리스-제퍼슨 추격 자유투득점(92-93)
커터 1분 3초 : 르버트 역전 3점 플레이(95-93)
쿼터 47초 : 페이튼 동점 돌파득점&추가 자유투 실패(95-95)
쿼터 34초 : 캐롤 결승 역전 자유투득점(96-95)
쿼터 18초 : 크랩 쐐기 자유투득점(98-95)
쿼터 7초 : 크랩, 포니에 동점시도 3점슛 블록슛
비스백 비욤보, 니콜라 뷰세비치 부상이탈 전/후 성적변화
이탈 전(15.3분) : 5.6득점 4.3리바운드(ORB 1.2개) 1.0블록슛 FG 50.0% FTA 1.7개
이탈 후(31.0분) : 9.5득점 13.0리바운드(ORB 5.3개) 3.3블록슛 FG 51.7% FTA 2.5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24승 14패) 114-96 LA 레이커스(11승 25패)
미네소타
지미 버틀러 28득점 9어시스트 3스틸
앤드류 위긴스 21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칼-앤써니 타운스 16득점 13리바운드
레이커스
조던 클락슨 20득점 4어시스트
줄리어스 랜들 15득점 12리바운드
브랜든 잉그램 14득점 5리바운드
미네소타가 레이커스와의 홈 맞대결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맞대결 1차전(원정) 17점차 대승에 이어 오늘 2차전도 18점차 승리. 최근 8경기 7승 1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이커스는 7연패 및 최근 11경기 1승 10패 부진이 계속되었다. 시즌 11승 25패 승률 30.6%는 리그전체 29위에 불과하다. *¹그들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를 노린 탱킹레이스조차 허락받지 못한 팀이다.
두 팀 모두 백투백일정에 나섰지만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우선 홈팀 선수단은 원정-홈으로 연결된 백투백일정과 별개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어제 인디애나 원정 당시 주축선수 휴식이 보장된 가비지타임 대승을 거뒀던 덕분이다. *²반면 레이커스는 어제 휴스턴 원정에서 2차 연장까지 진행된 혈전을 소화했었다. 원정 백투백일정 악조건까지 고려하면 저조한 경기력이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1쿼터 첫 4분 구간에서 0-12 런(RUN) 수모를 당한다. 미네소타는 어제 인디애나 상대로도 1쿼터 첫 5분 40초 구간 17-0 런(RUN)을 선보였던 초반러쉬 달인. 레이커스 주전선수들은 인디애나와 마찬가지로 1쿼터 무득점 후 전원 교체되었다. *³이후 피로누적이 배가되는 승부를 강요받았음은 물론이다.
한편, 홈팀 리그 3년차 빅맨 칼-앤써니 타운스는 영리한 파울운영(?)으로 자가 휴식시간을 누렸다. 어제 경기 가비지타임에도 불구하고 4쿼터 출전에 나섰던 비운의 사나이.(최종 38분 소화) 오늘밤에는 조기파울트러블에 힘입어 27분만 소화했다! 대체자원 골귀 젱이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딱히 부담도 없었다. 프로의 몸 관리를 코칭스태프가 등한시할 경우 본인이라도 나서 챙길 수밖에 없다.(물론 타운스가 고의로 파울트러블을 범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¹ 레이커스의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필라델피아(1순위, 6~30순위) 또는 보스턴(2~5순위)에게 양도된다.
*² 어제 휴스턴 원정 카일 쿠즈마 43분, 브랜든 잉그램 45분, 타일러 에니스 45분 소화
*³ 열세상황에서 쫓아가는 운영이 리드상황과 비교해 체력소모가 심한 것은 당연한 이치다.
미네소타 주전라인업의 위엄
1/1 vs IND 1쿼터 첫 5분 40초 구간
MIN : 17득점 4어시스트/2실책 FG 8/12 3P 0/1 FT 1/1
IND : 0득점 4실책 FG 0/12 3P 0/2 FT 0/0
1/2 vs LAL 1쿼터 첫 4분 구간
MIN : 16득점 4어시스트/0실책 FG 5/9 3P 1/1 FT 5/5
LAL : 0득점 3실책 FG 0/4 3P 0/1 FT 0/0
*인디애나, 레이커스 주전라인업 모두 1쿼터 무득점 후 전원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미네소타 주전라인업 최근 2경기 생산력비교
아군 : 84.0득점 31.0리바운드 20.0어시스트/11.4실책 FG 50.0% 코트 마진 +19.2
적군 : 63.0득점 19.4리바운드 14.0어시스트/14.0실책 FG 44.6% 코트 마진 –19.2
*1/1 인디애나 원정, 1/2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
한편, 지미 버틀러는 새로운 소속 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앤드류 위긴스, 칼-앤써니 타운스 등 걸출한 유망주들을 제치고 단숨에 팀 내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 *¹올스타 슈팅가드의 생산력은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는다. 물론 교통정리에 따른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월별 성적변화를 살펴보자. 10~11월 구간 당시에는 야투성공률 44.0% 이하에 머무는 등 시카고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아무래도 타운스, 위긴스, 제프 티그 등 동료들과의 조화에 신경쓰다보니 본인 리듬을 100% 살리기 힘들었다.
반면 12월 15경기에서는 평균 26.5득점, 5.5리바운드, 5.3어시스트/1.5실책, 야투성공률 50.6%를 기록하며 우리가 알던 버틀러로 부활했다. 주목할 부문은 공격점유율(USG%) 수치변화다. 각각 10월 19.8%, 11월 23.0%, 12월 26.9%. 포인트가드 제프 티그 무릎부상이탈 후에는 메인 볼 핸들러 역할까지 맡고 있다. 공격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것이다. 어린 동료들도 올스타출신선배가 주도하는 시스템에 별다른 불만 없이 동참 중이다. *²매일 밤 엽기적인 출전시간과 함께 솔선수범하는 허슬플레이어를 미워할 NBA 선수는 없다.
*¹ 시카고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탐 티보도 감독의 팀에 합류한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² 지미 버틀러 2013-14시즌 경기당 평균 38.7분 출전 리그전체 2위 -> 2014-15시즌 38.7분 1위 -> 2015-16시즌 36.9분 3위(with 프레드 호이버그) -> 2016-17시즌 37.0분 5위(with 프레드 호이버그) -> 2017-18시즌 37.3분 4위(탐 티보도와 재회)
지미 버틀러의 월별성적변화
10월 : 16.2득점 5.4리바운드 4.4어시스트/2.6실책 FG 43.9% TS% 53.8% USG% 19.8%
11월 : 17.9득점 5.5리바운드 4.5어시스트/1.9실책 FG 44.0% TS% 53.7% USG% 23.0%
12월 : 26.5득점 5.5리바운드 5.3어시스트/1.5실책 FG 50.6% TS% 62.0% USG% 26.9%
*TS% : True Shooting%.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효율성 수치다.
*USG% : Usage Percentage. 개별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공격점유율
미네소타가 버틀러 트레이드 영입으로 획득한 가장 큰 소득은 접전승부경쟁력 개선이다. 지난 시즌 4쿼터종료 5분전 5점차 이내 접전승부 승률 33.3%. *¹1~2쿼터 리그평균이상 경쟁력을 과시했던 선수들이 후반부 접전승부만 펼쳐지면 손발이 어지러워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유망주가 주축이 된 영건군단의 전형적인 약점을 노출했던 셈이다. 다행히 이번 시즌 해당경기승률은 59.1%로 개선되었다. 버틀러 영입효과로 해석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시즌 4쿼터종료 5분전 5점차 이내 접전승부 평균 득실점 마진은 +0.4점에 불과하다. 살얼음판 승부가 자주 펼쳐졌었다는 의미다. *²버틀러의 존재가치가 바로 3점차 이내 슈퍼클러치상황에서 해결사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접전승부 평균 3.5득점, USG% 수치 39.2% 모두 팀 내 1위에 해당한다. *³특히 적극적인 돌파기동으로 상대 파울을 어렵지 않게 이끌어낸다. 1~2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에서 가장 확률 높은 득점수단인 자유투유도능력 중요성은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카이리 어빙, 르브론 제임스 등 이번 시즌 가장 각광받는 클러치상황 해결사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영건 원투펀치 위긴스와 타운스가 버틀러, 자말 크로포드 등 베테랑들의 클러치상황 해결사능력을 흡수한다고 가정해보자. 늑대군단의 경쟁력은 후반기가 되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¹ 미네소타 2016-17시즌 1~2쿼터 구간 평균 득실점 마진 +2.0점 리그전체 6위 -> 3~4쿼터 구간 –3.0점 27위
*² 지미 버틀러 2016-17시즌 4쿼터종료 1분전 3점차 이내 슈퍼클러치상황 평균 1.6득점(FG 50.0%) 리그전체 3위(1위 러셀 웨스트브룩 2.0득점, FG 34.0%)
*³ 지미 버틀러 2017-18시즌 4쿼터종료 5분전 5점차 이내 접전승부 평균 자유투 1.4개 획득 리그전체 3위. 해당승부 10경기 이상 소화선수기준이다.
미네소타의 4쿼터종료 5분전 5점차 이내 접전승부 경쟁력변화
2016-17시즌(33.3%) : 6.3득점 7.6실점 마진 –1.4점 FG 37.5% 상대 FG 45.2%
2017-18시즌(59.1%) : 9.0득점 8.6실점 마진 +0.4점 FG 42.9% 상대 FG 44.4%
*( )안은 승률
미네소타 4쿼터종료 5분전 5점차 이내 접전승부 득점 순위
1위 버틀러 : 3.5득점 FG 41.4% 3P 21.4% FTA 1.4개 TS% 54.4% USG% 39.2%
2위 위긴스 : 2.1득점 FG 41.4% 3P 37.5% FTA 0.5개 TS% 55.6% USG% 22.5%
3위 크로포드 : 1.1득점 FG 55.6% 3P 57.1% FTA 0.2개 TS% 82.4% USG% 22.5%
7위 타운스 : 0.8득점 FG 33.3% 3P 30.0% FTA 0.0개 TS% 40.5% USG% 11.4%
시카고 불스(13승 24패) 120(연장)-124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19승 17패)
포틀랜드
CJ 맥컬럼 3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3P 5개
알-파룩 아미누 24득점 7리바운드 3P 5개
유서프 너키치 11득점 15리바운드 3스틸
시카고
니콜라 미로티치 18득점 10리바운드
라우리 마카넨 19득점 8리바운드 3P 4개
로빈 로페즈 1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
포틀랜드가 시카고 원정에서 천신만고 끝에 4점차 재역전극을 연출했다. 직전 3시즌 맞대결 6경기 결과는 3승 3패 호각세.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서도 연장전까지 진행된 접전승부가 예고되었던 셈이다. 시카고는 홈 7연승 행진이 중단되었다. 홈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한 것도 불쾌한 소식이다.
경기는 홈팀이 달아나면 원정팀이 추격하는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이 상승세주역인 "핵펀치듀오" 니콜라 미로티치와 바비 포티스 카드를 아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두 선수는 3점슛 3개 포함 32득점(FG 12/22) 17리바운드, 6어시스트(2실책) 합작에도 불구하고 *¹고작 18분 내외 출전시간소화에 그쳤다. 가설에 불과하지만, 탱킹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황소군단 스스로 빚은 촌극이 아닐 수 없다.
*²에이스 데미안 릴라드가 부상 결장한 원정팀은 꾸준한 추격전을 전개했다. 후반전 추격전 주역은 CJ 맥컬럼. 1~2쿼터 구간 극심한 야투난조(FG 2/10)를 겪은 반면 3쿼터~연장전 구간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27득점(FG 9/20) 공세로 명예회복에 성공한다. 그는 4쿼터막판 추격&동점득점 모두 책임졌다. 또한 알-파룩 아미누가 해당쿼터 승부처에서 두 차례나 결정적인 추격 3점슛을 터트려줬다. 홈팀 포인트가드 크리스 던 역시 발군의 득점력을 뽐냈지만 재역전기회에서 범한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고개 숙인다.
*¹ 니콜라 미로티치는 오늘일정 전까지 경기당 평균 25.8분을 소화했다.
*² 데미안 릴라드는 햄스트링부상 탓에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내일 클리블랜드 원정경기에서 부상복귀전을 소화할 전망이다.
두 팀 4쿼터 승부처 공방전정리
쿼터 2분 1초 : 아미누 추격 3점슛(105-108)
쿼터 1분 48초 : 던 자유투득점(105-110)
쿼터 1분 40초 : 아미누 추격 3점슛(108-110)
쿼터 1분 29초 : 던 돌파득점(108-112)
커터 1분 20초 : 맥컬럼 추격 자유투득점(110-112)
쿼터 57초 : 맥컬럼 동점 돌파득점(112-112)
CJ 맥컬럼의 성적변화
1~2쿼터 : 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0실책 FG 2/10 3P 1/3 FT 0/0
3쿼터~연장 : 27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2실책 FG 9/20 3P 4/8 FT 5/6
연장전에서는 포틀랜드 베테랑들과 시카고 어린 선수들의 자존심대결구도가 형성되었다. 특히 홈팀의 리그 2년차 던과 신인 라우리 마카넨이 8득점 모두 생산해냈다. 단, 원정팀 선수들의 노련함이 한 수 위였다. 아미누의 3점포로 코트주도권 장악에 성공한 후 주포 맥컬럼이 마무리에 나선 것. 결승득점이 발생한 장면은 꽤나 사연이 깊다. 저스틴 홀리데이가 맥컬럼의 역전 3점슛 시도를 블록슛한 장면까지는 홈팀 분위기가 좋았다. 문제는 블록슛한 볼이 다시 상대 손에 떨어졌었다는 점이다. 이는 심기일전한 맥컬럼의 결승 재역전 돌파득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재역전패 위기에 몰린 호이버그 감독의 선택은? 그는 마지막순간까지도 미로티치 교체투입을 외면했다. 코칭스태프의 뾰족한 전술지원 없이 코트에 선 던과 마카넨, 댄젤 발렌타인(리그 2년차) 등에게 더 이상의 활약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두 팀 연장전 공방전정리
연장 2분 40초 : 던 동점 점프슛(118-118)
연장 2분 15초 : 맥컬럼 역전 점프슛(120-118)
연장 1분 14초 : 마카넨 동점 중거리점프슛(120-120)
연장 1분 4초 : 홀리데이, 맥컬럼 3점슛 시도 블록슛
연장 56초 : 맥컬럼 결승 재역전 돌파득점(122-120)
연장 3초 : 맥컬럼 쐐기 자유투득점(124-120)
사진 제공 : gettyimages Korea
기록 참조 : NBA.com, basketball-reference, ESPN.com, Elias Sports Bureau, spotrac.com
염용근 기자
기사제공 염용근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