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28일 뉴캐슬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승리로 리그 18연승, 19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뉴캐슬=EPA 연합뉴스
‘지는 법을 잊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행보가 무섭다.
맨시티는 28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힘 스털링(23)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리그 18연승과 함께 19승1무(승점 58)로 무패 행진이다. 전체(38경기) 시즌의 반환점을 이제 막 돌았지만 벌써부터 맨시티의 우승은 당연하다는 말이 나온다. 맨시티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ㆍ승점 43)와 승점 차는 15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맨시티 우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들이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 지, 그들의 질주가 언제 끝날 지가 관심일 뿐”이라고 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그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웠던 19연승 기록을 맨체스터 시티에서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캐슬=EPA 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46) 맨시티 감독은 자신의 최다 연승 기록에도 도전한다. 그는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 때 리그 19연승을 했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신기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로베르토 만치니(53) 전 인터밀란 감독(2006.10~2007.2ㆍ17연승)이 3위, 과르디올라(전 바르셀로나. 2010.10~2011.2)와 지네딘 지단(45) 레알 마드리드 감독(2016.3~9ㆍ이상 16연승)이 공동 4위다. 톱5 중 3개의 기록을 보유 중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또 새로운 역사를 쓸 참이다. 맨시티의 무패 우승, 역대 최다 승점 획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00년이 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에서 무패 우승은 1888~89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18승4무), 2003~04시즌 아스날(26승12무) 등 단 두 번뿐이었다. 역대 최고 승점은 2004~05시즌 첼시였다. 조제 무리뉴(54) 현 맨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첼시는 29승8무1패(승점 95)로 트로피를 들었다. 맨시티가 지금 흐름을 이어가면 이를 넘어 사상 첫 승점 100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맨시티는 12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현재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지만 안방에서는 10월 이후 정규리그 6경기에서 3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맨시티는 이후 내년 1월 3일 왓포드(10위)와 홈경기에 이어 1월 15일 리버풀(4위) 원정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리버풀 원정이 맨시티 무패 행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석 기자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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