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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확정까지 3승, 가을 잔치 준비가 필요한 LG

난라다리 0

사실상 4위 굳힌 LG, 포스트 시즌 준비할 여유 확보할까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LG 트윈스가 4위 굳히기에 나섰다. '4위 결정전'이라 불린 지난 27일 광주 원정에서 5위 KIA 타이거즈에 6-1로 승리하면서 승차를 3으로 벌렸다. LG가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잔여 6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된다.

LG로서는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2016시즌이었다. 개막 이후 5월 31일까지 LG는 22승 1무 22패로 정확히 5할 승률로 선전했다. 하지만 6월초부터 부진에 빠지며 7월 26일까지 36승 1무 50패에 그쳤다. 0.419의 승률로 8위까지 밀려나 누구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  후반기 들어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한 LG 트윈스

 

 

하지만 8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까지 9연승을 질주했다. 이후에도 5연승과 4연승을 각각 1회 기록하며 69승 2무 67패 0.507의 승률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LG의 후반기 상승세는 전반기에 주축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고 비축해온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후반기에 LG는 단 1경기의 우천 취소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왔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여유 있는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공교롭게도 LG는 최근의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던 2013년과 2014년 정규 시즌 최종전에야 순위가 결정되었다. 2013년에는 시즌 최종전인 10월 5일 LG의 잠실 두산전 결과 및 대전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전 결과에 따라 팀 순위가 2위부터 4위까지 달라질 수 있었다. LG가 두산에 5:2로 역전승하고 한화가 넥센을 잡아 LG는 극적으로 2위를 확보했다. 

이후 LG는 11일간의 휴식 끝에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두산에 1승 3패로 패퇴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LG가 11일 휴식으로 인해 몸이 굳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정규 시즌 최종전 이전에 순위를 확정짓고 잔여 경기에서 실전을 통해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2014년도 극적이었다. LG는 5위 SK 와이번스와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시즌 막판 5연승을 거둔 LG는 마지막 3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4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LG는 3연패에 빠졌고 SK의 추격은 거셌다. 최종전에서 SK가 넥센에 패하는 바람에 LG는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나섰다.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의 여세를 몰아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NC 다이노스를 3승 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하지만 정규 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된 격전이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지자 LG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노출했다. 넥센에 1승 3패로 밀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  LG의 후반기 상승세를 견인한 류제국

 

 

2013년과 2014년 LG는 드라마처럼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차분히 준비할 여유는 확보하지 못했다. 그 결과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의 LG는 산술적으로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일정을 받아들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는 4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을 경우 LG는 느긋한 가을야구 준비가 가능하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 불펜 투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 타자들의 타격감 조율,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의 관리 등이 그것이다. LG가 4위를 조기에 확정짓고 차분하면서도 여유 있는 포스트시즌 준비에 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필진/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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