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에 승리 따내기도
미네소타 지미 버틀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리그의 대표적인 '만년 하위 팀'이다.
NBA는 30개 구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데 미네소타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2003-2004시즌이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1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지 못했다. 이는 NBA 30개 구단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가장 오래된 연속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 기록이다.
서부콘퍼런스 15개 구단 가운데 2004-2005시즌 9위를 한 이후 12년 연속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하고 10위 이하에 머물렀다. 최하위인 15위도 세 번이나 했다.
그러던 미네소타가 올해는 21승 13패를 기록하며 강팀들이 몰려 있기로 유명한 서부콘퍼런스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미네소타가 정규리그에서 패수보다 승수가 8개 더 많았던 것은 2003-2004시즌인 2004년 4월 이후 이번이 무려 13년 8개월 만이다.
케빈 가넷(41)이 뛰던 2003-2004시즌 서부콘퍼런스 결승까지 오른 이후 '암흑기'에 접어든 미네소타는 '또 다른 케빈'인 케빈 러브를 2014년 8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보내면서 팀 재건에 나섰다.
2008년 입단한 러브는 거의 매 경기 더블더블을 해낼 정도로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다른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어 미네소타로서는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이득이었다.
앤드루 위긴스 [AP=연합뉴스]
결국 러브는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온 클리블랜드로 이적했고, 미네소타는 그 대가로 2013년 1순위 신인 앤서니 베넷, 2014년 1순위 신인 앤드루 위긴스를 받아왔다.
또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를 뽑아 칼 앤서니 타운스를 지명하는 소득을 얻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베넷은 팀을 떠났지만 위긴스와 타운스는 현재 미네소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카고 불스를 지도했던 톰 티보도 감독을 데려왔고, 올해 비시즌에는 역시 시카고에서 티보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지미 버틀러, 타지 깁슨까지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미네소타는 리그 올스타급 선수인 버틀러를 데려오기 위해 유망주인 잭 라빈과 크리스 던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28살인 버틀러는 지난 시즌까지 '유망주들만 모여 있다'는 평을 듣던 미네소타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이밖에 제프 티그, 자말 크로퍼드 등 준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불러모아 올해만큼은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팀이 바로 미네소타다.
칼 앤서니 타운스. [AP=연합뉴스]
'암흑기'가 워낙 길었던 탓에 올해 미네소타는 생소한 경험들도 여럿 하고 있다.
2014-2015시즌부터 상대 전적 12연패를 당하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물리쳤고, 지난 시즌부터 2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치렀다.
NBA는 크리스마스에 인기 구단 위주로 경기를 편성하는데 미네소타는 1989년 창단 후 2015-2016시즌까지 한 번도 크리스마스에 경기한 적이 없었다.
위긴스, 타운스 등 유망주들을 보유한 덕에 지난 시즌 처음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치른 미네소타는 올해는 전통의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를 상대해 121-104로 이겼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들은 '미네소타가 크리스마스에 첫 승리까지 따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휴스턴 로키츠,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시티 등 강팀들이 우글거리는 서부콘퍼런스에서 '만년 하위 팀' 미네소타의 분투를 지켜보는 것도 올해 NBA의 관전 포인트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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