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7-2018 콰라바오 컵(리그 컵) 8강전에서 하부 리그인 챔피언십 소속 브리스톨 시티에 패했다. 그 충격이 워낙 커 255일이라는 긴 시간을 이겨내고 복귀골을 쏘아올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감동적 스토리조차 빛이 바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새벽 원정 경기로 열린 브리스톨 시티전에서 후반 45+3분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당연히 이날의 주인공은 극장골로 강팀을 잡는 이변을 일으킨 브리스톨 시티였다. 그러나 만약 승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것이었다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했어야 했다. 그만큼 의미가 큰 골이었다.
영국 언론 BBC 스포츠는 21일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4월 선덜랜드전 골 이후 255일 만에 다시 골을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시즌인 4월 10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안데를레흐트전에서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뒤 오랜 시간 그라운드 밖에서 지내야만 했다. 당시 몇몇 언론 매체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어쩔 수 없이 은퇴를 해야 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고, 다시는 그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끊임없이 재활 훈련을 하며 그라운드 복귀와 득점을 꿈꿔왔다. 그리곤 지난 11월 열린 EPL 1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3분 교체 출전을 하며 긴 공백을 깨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부상 전처럼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다. 이어진 네 경기에서도 모두 짧은 시간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고, 골 등 득점 포인트를 기록할 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리려면, 그래서 긴 시간의 부상을 딛고 다치기 전에 했던 활약을 이어가려면 골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번 경기의 활약은 더욱 중요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부상 복귀 후 가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255일을 기다린 끝에 이어진 득점이며, 위기의 팀을 구해내는 해결사 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팀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되돌려 놓은 승부의 추를 끝내 지키지 못했고, 1-2로 믿지 못할 패배를 허용하고 말았다. 큰 부상을 당하고도 예정보다 빨리 돌아온 것도 모자라, 255일이나 멈춰있던 득점 행진을 기어이 다시 이어 놓은 저력의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러나 팀이 이번 주중 영국에서 일어난 가장 충격적인 패배의 중심에 서면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의미 있는 득점 역시 그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
글=안영준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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