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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돋보기] 호날두 vs 네이마르, 메시 vs 아자르…너무 일찍 만난 그들의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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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대 에당 아자르(첼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이 만들어낸 얄궂은 대결 구도다. 세계 축구를 지배하고 있는 현재 권력들이 이들의 자리를 넘보는 미래 권력과 정면 충돌한다. 준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할 게 없는데 너무 일찍 맞대결이 성사됐다. 내년 2~3월 펼쳐질 16강전에서 10년째 발롱도르를 독점하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가 왕좌를 지켜갈 수 있을지, 아니면 네이마르와 아자르가 이들의 독주에 균열을 내며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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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대 네이마르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여름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2억2200만유로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바르셀로나에 지급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그늘에 있었던 네이마르는 PSG에서 날개를 활짝 폈다. 리그앙에서 9골6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3도움을 기록하며 ‘파리의 왕’으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PSG는 리그앙에서 9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1위로 통과했다. PSG가 리그앙 우승을 위해 네이마르에게 거액을 쓴 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더 원대한 목표를 위해서였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전은 그래서 네이마르에게도, PSG에게도 진정한 첫 번째 시험대다. 그 엄청난 부담은 네이마르가 온전히 감내해야 한다. 네이마르는 PSG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야기했다. 발롱도르 수상도 그 도전의 하나였다. 이제 네이마르는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를 이겨서 증명해야 한다. 2억2200만 유로가 거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발롱도르를 탈 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16강 탈락은 호날두나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두 바르셀로나에 8점 차로 뒤져 있다. 챔피언스리그마저 조기에 탈락한다면 그 후폭풍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전 경기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9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순항이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도전을 이겨내야 6번째 발롱도르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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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왼쪽)와 아자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 대 아자르

상대를 농락하는 드리블 능력만 놓고 보면 메시에 가장 비견할 만한 선수가 바로 첼시의 아자르다. 아자르는 이미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다. 메시와의 맞대결은 그가 이제 ‘메시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와의 16강 대진이 확정된 뒤 ‘메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아자르에게 횃불을 넘겨줄 것이다’는 한 첼시 팬의 트윗에서도 이 같은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아자르는 “바르셀로나와 PSG가 아주 훌륭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는 첼시다. 우리는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메시라는 벽부터 넘어야 한다.

메시는 잉글랜드팀에 강했다. 16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아스널전에선 한 경기 4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그런 메시가 유독 골맛을 보지 못했던 팀이 바로 첼시다. 2006년 이후 첼시와 8번 맞붙었는데 아직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25골을 기록중인 메시로서는 최악의 무득점 기록이다.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는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며 탈락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16강 이후 잉글랜드 팀을 7번 만나 그 중 6번을 이겼는데, 유일한 예외가 바로 2012년의 첼시였다. 첼시는 그 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첼시 팬들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이 대목이다. 반면 메시가 6번째 발롱도르를 노리려면 첼시 징크스부터 극복해야 한다.

두 드리블 마스터의 빅뱅이 오고 있다.

<류형열 선임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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