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팔메이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05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났던 라파엘 팔메이로(53)가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뛸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약물 복용 의혹을 씻기 위한 의견으로 볼 수 있었다.
팔메이로는 12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전히 내가 높은 레벨에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고 이야기했다.
팔메이로는 1990년대를 수놓은 강타자였다. 1986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팔메이로는 20시즌 동안 컵스(1986-1988), 텍사스 레인저스(1989-1993, 1999-2003), 볼티모어 오리올스(1994-1998, 2004-2005)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2831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288, 3020안타 569홈런 1835타점 출루율 .371 장타율 .51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을 강타한 약물 스캔들에 휘말렸다. 팔메이로는 2005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3000안타를 달성한 직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팔메이로는 순식간에 '약쟁이' 낙인이 찍혔고, 20시즌 동안 쌓았던 커리어의 대부분도 약으로 이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2005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팔메이로는 지속해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ESPN'에 따르면 팔메이로는 2005년 은퇴 당시 "12년 뒤에도 내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면 메이저리그 복귀를 생각해볼 것이다. 그때 쯤이면 사람들도 나의 무고함을 인정해줄 것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후 12년이 지난 가운데, 팔메이로는 자신이 언급한대로 메이저리그 복귀 의견을 밝혔다. 최근에도 현지 언론을 통해 "나는 단 한 번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정말 그 점에 관해서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나이가 53세인 만큼 팔메이로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팔메이로는 12년 전 자신이 언급한대로 메이저리그 복귀 발언을 했고, 계속해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있다. 팔메이로의 이번 발언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국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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