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레전드야구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최고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양현종과 이정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의 '승리 사냥꾼'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MVP 콜렉터'로 변신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연말 시상식에서 연이어 MVP를 독식하고 있다. 양현종은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양현종은 올해 3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44에 20승6패를 기록했다.
이런 기록을 앞세워 팀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 세이브를 기록해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런 활약으로 양현종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독식했다. 뿐만 아니다. 연말 개최되는 각종 시상식에서 MVP를 연거푸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힌 양현종은, 6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7일에는 한은회 선정 MVP까지 뽑혔다.
이날 MVP를 수상한 양현종은 "팀의 우승 덕분에 이렇게 많은 상을 받고 있다. 여러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 시즌 우승 공약은 후배들 몫으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최고 투수상', SK 와이번스 최 정이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최고 신인상은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한 뒤 "앞으로 한국 야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선행상은 롯데 신본기, 공로상은 어우홍 야구 원로오 글로벌 선진학교 최향남 감독이 받았다. kt 위즈에 입단한 강백호는 'BIC 0.412(백인청상)'의 주인공이 됐다.
양재동=이원만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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