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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조용한 겨울…내부 FA는 모두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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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 김기남 기자

 

 

 

NC는 올해도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NC가 굵직한 선수들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최대어’들이 대부분 행선지를 정했고 NC도 내부 FA를 잡는 데 주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다.

NC 소속으로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3명이나 된다. 2014년부터 FA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1980년 동갑내기 손시헌, 이종욱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지석훈(33)이다.

세 명 모두 ‘대어급’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또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다른 팀에서 보상선수까지 주면서 데려갈 만한 자원은 아니다. 그러나 NC에서는 이들의 역할이 있다. 올 시즌 동안 진행된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킨 선수들이다.

NC는 올해 손시헌의 자리를 대신할 유격수를 발굴하지 못했다. 올해 개막엔트리에서 이종욱, 이호준 등 고참급은 모두 제외됐으나 손시헌 홀로 이름을 올렸다. 손시헌은 올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 45타점 등을 기록했다. 기록된 실책은 10개로 지난해보다 3개나 더 줄였다.

외야수 부문 역시 이종욱을 뛰어넘고 자리를 꿰찬 선수가 없었다. 이종욱은 4월 중순을 넘기고 나서야 1군에 합류했지만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타율 3할대를 기록했다. 지석훈도 시즌 초 박민우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주전 2루수로 뛰며 공백을 메웠고 시즌 중·후반부에도 내야에서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했다.

일단 세 명 모두 내년 시즌에도 NC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높다. 손시헌은 2018시즌 선수단 주장의 역할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NC 측은 선수와 꾸준히 교섭하면서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영준 NC 단장은 “선수들과 각각 두 차례 정도 교감을 가졌다. 현재는 조율 중”이라며 “이번달까지 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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