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경기서 12골 ‘폭발’
토트넘 케인에 2골 앞서
이집트의 축구영웅 모하메드 살라(25·리버풀·사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살라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돼 후반 32분과 38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의 3-0 승리. 살라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는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며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10골)을 2골 차이로 제쳤다. 살라는 리버풀이 넣은 28골 중 42.9%를 책임졌다.
살라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4300만 파운드(약 62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며 리버풀로 옮겼다. 살라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머물면서 13경기 출전, 2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엔 환골탈태라는 말이 어울린다.
살라는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주역. 이집트는 지난달 8일 열린 아프리카 3차 예선 E조 콩고와의 5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살라는 5차전에서 2골을 넣는 등 3차 예선 5경기에서 5득점을 올렸고 이집트는 4승 1무 1패(승점 13)로 E조 1위를 차지했다.
살라의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골 결정력.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1번의 슈팅을 날려 절반이 넘는 3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4번 슈팅 중 1골이 들어간 셈. 살라는 또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 없을 정도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한다.
손우성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