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전역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는 선수 26명 중 군복무를 마친 9명의 선수도 참가하고 있다.
상무에서 2년간 활약한 우완투수 구승민(27)도 이번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승민은 청원고와 홍익대를 거쳐 2014년 롯데에 입단했다.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출신인 그는 1군 경력이 별로 없다. 데뷔 첫 해 1경기에 등판했고, 2015년에는 11경기에서 29이닝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10.24를 마크한 뒤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다.
올시즌 2군에서 마무리를 맡아 37경기에서 1승, 1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올해 구승민의 활약상을 꾸준히 지켜보며 지난 9월 제대하자 철저한 몸관리를 당부하면서 마무리 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다.
올시즌 구승민은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을 앞세워 철벽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2군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여름 롯데 관계자는 "구승민이 2군에서 '통곡의 벽'으로 불린다더라. 엄청 잘 던지고 있다고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구승민은 내년 시즌 1군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고 있다. 불펜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원우 감독의 기대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을 주무기로 던지는 구승민은 투구 밸런스를 갖추는데 힘쓰며 호평을 받고 있다. 조 감독은 "우리 불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 보고 있다"고 했다.
구승민은 "입대 전에는 공만 빠르고 다듬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상무 경험이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퓨처스리그가 일찍 끝나 휴식이 길었는데, 지금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상무에서 던지고 생각했던 볼을 1군에서도 통할 수 있게 만드는 중"이라며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2군서 마무리로 던진 구승민은 내년 1군에 오른다면 중간계투로 활용 가능하다. 군입대 전 1군서 선발로 3경기를 던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롱릴리프 등 쓰임새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투수다.
구승민은 "2군에서는 하고 싶은 보직을 맡았는데 짧은 순간 내가 가진 공을 완벽하게 던지고 나오는 부분이 나한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맞는 어떤 보직을 찾았다는 것이 좋기도 하다"면서 "보직 문제는 전적으로 감독님 판단에 달려 있다. 일단 1군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무리가 아니어도 불펜으로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현재 1군 투수중 구승민의 대표적인 동기는 박진형이다. 박진형은 올시즌 셋업맨으로 맹활약하며 롯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다. 구승민은 "상무 시절 제일 많이 보고 생각났던 선수는 역시 입단 동기인 진형이다. 1군에서 굉장히 잘했고 군대에서 TV로 보면서도 동기로서 기분 좋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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