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팀에 대한 마음가짐이 누구나 같은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바르사)를 향한 세르지 로베르토(세르지)와 아르다 투란의 마음도 극과 극이다. 한쪽은 ‘애’ 다른 한쪽은 ‘증’에 가깝다.
21일(현지 시간) 스포츠 전문 언론 ESPN은 지난 주 올해의 베스트 카탈루냐 축구 선수에 선정된 세르지의 수상 소감을 공개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세르지는 연설을 통해 “바르사는 내 인생 클럽이다. 이곳에서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르지는 바르사 유스 시스템이 키운 2010년대 최고 걸작이다. 2006년 힘나스틱에서 바르사 라마시아로 이적했고 2009년부터 바르사 B팀에서 활약했다. 세르지는 바르사 B팀으로 승급한 첫 시즌 만에 팀을 세군다 디비시온 B(3부리그)에서 세군다 디비시온(2부리그)로 승격시켰다.
세군다 디비시온에서 세 시즌을 보내고 2013-2014시즌에 마침내 1군으로 올라섰다. 출전 경기 수는 계속해서 늘어 2015-2016시즌에 49경기를, 지난 시즌에 47경기를 각각 소화했다. 이러한 활약을 주시한 빅 클럽들이 이적시장마다 세르지를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4,000만 유로(약 513억 원)의 해제 조항 금액을 충족시키겠다는 클럽들도 제법 되는데,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유벤투스 등이 세르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년기부터 프로까지 차곡차곡 발전해 온 세르지에게 바르사는 대단히 각별한 클럽이다. 그는 “내 재계약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현재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운이 좋아 유소년 팀에 들어올 수 있었고 성인 팀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라고 바르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투란의 경우는 반대다. 예전부터 팀과 갈등을 겪어왔던 투란은 최근 터키 <파나틱>을 통해 바르사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투란은 “지금 당장 바르사를 떠나고 싶다. 바르사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클럽인 것은 맞지만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투란은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을 통틀어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2015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3,400만 유로(약 436억 원)라는 거액에 이적해 온 투란으로선 억울할 노릇이다. 투란은 바르사 합류 이후 총 53경기에서 19골이라는 제법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로테이션 멤버로서 꽤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여름 이적 시장부터 전력 외로 분류되어 고향 팀 갈라타사라이로 떠날 것이라는 등 각종 이적설에 휘말려왔다. 떠나는 시점은 빠르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
현재로선 투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기 전 2011년까지 5년 정도를 활약했던 갈라타사라이가 유력한 예상 행선지다. 이미 여러 매체들을 통해 2년 임대설 등 각종 보도가 나왔다. “지금 당장 떠나고 싶다”라는 표현까지 아끼지 않을 정도로 바르사에 대한 애정은 식어버린 상태다. 1987년생으로 아직 한창 뛸 나이대에 반년 정도를 허송세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임기환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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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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