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유격수 김하성이 12일 APBC야구대표팀과 경찰청과의 평가전 5회말 수비를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젊은 태극전사들은 과연 장기인 발을 마음껏 놀릴 수 있을까.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개막전 한·일전 빅매치에 ‘발야구 경계령’이 발령됐다. 한국 선동열 감독과 일본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 모두 “장타력보다 기동력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고 공헌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에 또다른 함의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기동력이 눈에 띌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치고 달리기 등의 작전을 통해 안타 하나로 두 개의 베이스를 점령할 수는 있지만, 양팀 감독의 기대처럼 적극적인 단독 도루로 상대를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주력에 자신이 있더라도 상대성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 야구 특성을 고려하면 뛸 용기를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국 대표팀 야수 대부분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도 누상에서 위축된 플레이를 할 공산이 크다. 특히 한 점 승부가 많은 한일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아웃카운트 1개와 누를 두고 모험을 걸려는 ‘간 큰 남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실제로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른 주루코치들은 “경기의 중요성이 클수록 또 1점차 박빙승부일수록 주자들이 위축된다. 견제 없이 뛰라고 아무리 사인을 내도 스타트가 안된다”며 웃었다. 한국보다 대가 약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도 발빠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포수의 능력, 투수의 퀵모션, 볼카운트별 선호하는 구종 등을 파악하지 못하면 뛰지 않는다. 소위 매뉴얼이 완벽하지 않으면 수동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일본야구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이종범 코치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훈련 중 뜬공 수비를 위해 펑고를 쳐주고 있다.
도쿄 | 박진업기자
역설적으로 양팀 감독들의 기동력 강조는 첫 경기, 한일전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선수들을 더 위축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평범한 타구를 펌블하거나 바운드 측정을 못해 뒤로 빠뜨리는 등의 기본적인 실책이 치명타로 돌아올 여지가 많다. 도쿄돔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보다 오래된 구장이라 타구 속도가 빠르고, 공기 부양식 에어돔 특성상 플라이 타구가 처음 판단한 것보다 더 날아가기로 유명하다. 구장 특성을 숙지하지 못한 야수들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기동력으로 한 점을 짜낼 확률보다 높아 보이는 이유다.
선 감독은 “즐기면서 해야 한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쪽이 결국은 유리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도쿄돔을 경험한 이종범 코치도 외야수들의 백업플레이 등에 심혈을 기울이며 결전을 준비했다.
단기전은 상대의 작은 허점을 파고들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박민우 김하성 김성욱 류지혁 등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야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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