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손아섭과 버나디나가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국내에서의 몸값도 치솟을 전망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어떨까.
지난 7일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다. 호타준족의 외야수로 정교함에 파워까지 갖췄다. 톱타자는 물론 클린업도 가능하다. 군침 흘릴 구단이 많다. 버나디나 또한 완성형 야수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를 아쉽게 놓쳤을 만큼 활약이 대단했다(27홈런, 30도루). 메이저리그도 눈여겨 볼만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역대 KBO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성공했다고 평가할 만한 선수는 류현진 강정호 정도다. 박병호는 아직 고전 중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이대호 오승환은 일본을 거쳤다. 김현수와 황재균은 유턴이 유력하다.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의 공통점은 FA가 되기 전, 포스팅으로 갔다는 점과 1000만달러 이상의 고액을 보장받았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메이저리그는 필요한 선수라면 일찌감치 레이더에 포착해 주시한다. 확실한 전력으로 판단되면 그에 걸맞는 계약을 안겨준다.
강정호와 박병호의 경우는 이미 포스팅 이전 해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올 겨울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되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만큼은 아니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넥센 캠프까지 찾아와 훈련 모습을 관찰하곤 했었다. 또한 해외 FA 유망주로 자주 언급되며 현지 언론에 날마다 등장했다.
하지만 손아섭과 관련해선 조용한 게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주전급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올해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온 황재균과 비슷한 코스다. 따라서 대우나 조건 보다는 선수 개인의 의지가 관건이다. 단 하루라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고자 한다면 스플릿 계약도 감수하고 떠나는 것이다.
황재균은 도전을 선택했다. 국내 구단의 거액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마이너리그에서의 경쟁에 나섰다. 전반기가 끝나도록 콜업이 되지 않아 시즌 도중 옵트아웃을 실행해 KBO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18경기 출전에 그치기는 했으나 후회는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1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의 스토브리그서 황재균의 몸값은 여전히 높다. 손아섭도 충분히 도전을 노려볼만한 이유다.
버나디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테임즈 덕분에 KBO리그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 시즌으로 선수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테임즈는 KBO에서 뛴 3년 내내 버나디나보다 좋은 성적을 남겼다. 더욱이 버나디나는 꿈을 위해 도전할 입장도 아니다. 확실한 보장계약이 아니라면 KBO에 남는 게 낫다.
한동훈 기자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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