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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집토끼+육성기조, FA 시장 경쟁 예년보다 준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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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국내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이 12일 2017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 선수단을 방문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대어급 매물이 쏟아졌지만 적극성을 띠는 구단을 찾아보기 어렵다. 수도권의 한 구단 단장은 “적정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의견 도출이 안된다. 탐나는 선수가 있지만 얼마를 줘야할지…”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앞다퉈 추진 중인 자체 육성 기조에 이른바 ‘FA 거품 논란’까지 불거져 각 구단의 ‘FA전략’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4일 공시한 FA는 모두 22명이다. 두산 민병헌, 롯데 강민호, 손아섭, 해외파 황재균과 김현수 등 특급 야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화 정근우와 이용규, KIA 김주찬도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 때문에 고민이지만 1~2년은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원소속팀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두산은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중단하고 국내 복귀와 일본프로야구 진출 등을 타진 중인 김현수와 붙박이 리드오프이자 우익수인 민병헌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수준급 백업 자원이 풍부해 웃돈을 주면서까지 계약을 맺어야 할지 확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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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9일 사직 구장에서 진행된 ‘2017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와의 2차전을 앞두고 배팅 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있다.

김도훈기자

 

 

롯데도 고민이 크다. 손아섭의 해외진출설이 불거진데다 강민호와 최준석, 문규현 등 팀내 비중이 높은 선수들이 줄줄이 나왔다. 집안 단속이 우선이라 외부 자원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 역시 적정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 팬에게 어필한 공헌도 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 것은 틀림없지만 이대호나 KIA 최형우(4년 100억원)와 비교하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방구단 한 관계자는 “로저 버나디나와 손아섭을 놓고 비교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시장 철수를 선언한 팀도 있다. 8년 만에 통합챔피언에 등극한 KIA는 “김주찬과 임창용 등 팀내 FA들을 잡는 게 첫 번째다. 버나디나가 일본에서 오퍼가 있을 수 있지만 우승멤버와 내년에도 함께 간다는 구상이다. 외부 FA 영입보다 외국인선수 재계약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용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한화도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한 감독은 지난 3일 공식 취임식에서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자체 육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구단과 나의 공통된 견해다. 외부 FA 영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근우와 이용규에 대해서도 오버페이를 지급하면서까지 잡을 의사가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는 점이다. 둘 다 팀 내에서 대체불가 자원으로 평가받지만 잦은 부상과 고령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자체 육성 기조를 고려하면 오선진, 김원석, 이동훈 등 젊은 피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는게 맞다는 게 구단의 솔직한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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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다. 두산 민병헌이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지난해 앤서니 레나도에게 거액을 안겨줬다 그룹 감사를 받은 삼성도 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합리적인 금액에 꼭 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참전이 가능하지만 일단 관망한다는 게 구단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삼성도 한화와 마찬가지로 자체 육성으로 팀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광현이 돌아오는 SK도 외부 수혈보다 올해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게 맞다는 분위기다.

사실상 외부 FA를 영입할 구단은 kt와 LG 정도로 압축된다. FA 대어 대부분이 수줍급 외야수라는 점, 내야수 중에는 황재균 정도를 제외하면 공수 양면에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예년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스토브리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에이전트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전개되고 있는 마지막 몸값 부풀리기 작전도 구단들의 지갑을 닫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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