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견제구] '타격왕' 김선빈, '9번' 배치는 자원 낭비

난라다리 0

[한국시리즈] 득점 가뭄 KIA, 타격 생산성 높은 김선빈을 리드오프로 기용해야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2경기 4득점, 팀 타율 1위 '무색'
타격왕 김선빈을 9번으로 기용하는 것은 전력 낭비

 

 

0002166610_001_20171027134704337.jpg?type=w540

 

 

1차전 패배로 멈칫했던 KIA 타이거즈가 2차전 반격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8년만의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KIA는 1차전 두산의 기세에 완전히 밀렸다. 선발 싸움과 수비에서 밀렸고 외국인타자 버나디나의 3점홈런을 제외하면 정규리그 1위팀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KIA에는 올시즌 MVP 수상이 유력한 양현종이 있었다. 

1패의 부담을 안고 2차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부터 힘차게 볼을 뿌린 양현종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KIA의 마운드를 지켰다. 

9이닝동안 무려 122구를 던지며 무실점, 완봉승으로 KIA를 구해낸 것이다. 플레이오프 이후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두들기며 무서운 화력을 뽐내던 두산 타선을 단 4안타로 침묵시킨 것은 놀라운 성과다.

 

 

0002166610_002_20171027134704370.jpg?type=w540

 

 

하지만 KIA의 타격 고민은 여전하다. 2차전 역시 경기내내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다. KIA가 뽑은 1점 역시 타점이 아닌 협살 위기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가까스로 홈을 밟은 점수였다. 양현종의 눈부신 호투가 아니었다면 2차전 역시 경기를 내줄 가능성이 높았다.

정규리그에서는 두산 이상의 화력을 자랑했던 KIA이기에 한국시리즈 1-2차전  침묵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2경기동안 버나디나의 홈런을 제외하면 단 한번의 적시타도 터지지 않았다. 1승 1패로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KIA 타선이 본래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11번째 우승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3차전에 앞서 KIA 벤치가 고민할 대목은 1,2차전 9번타자로 출전했던 김선빈의 전진배치다. 올해 김선빈은 2017시즌 절정의 컨택 능력을 과시하며 '최단신 타격왕'에 등극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시즌내내 김선빈이 9번에 배치되었을 때가 가장 흐름이 좋았다며 김선빈을 9번에 배치했다. 호흡이 긴 정규시즌에서라면 수긍할 수도 있는 판단이지만  1경기 승패가 치명적인 단기전에서는 득점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타선을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2017 KBO리그 타격 10걸

 

0002166610_003_20171027134704378.jpg?type=w540

 

 

지난 1~2차전에서 김선빈은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을 보였다. 2경기에서 5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기록했다. 기록 이외에도 타석마다 특유의 컨택 능력을 발휘해 끈질기게 커트를 해내는 모습은 정규시즌의 김선빈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문제는 그의 타순이다. 

9번 타자로 배치된 김선빈은 두 경기 모두 3회에야 타석에 들어섰다. 상위타순에 위치한 선수들에 비해 돌아오는 기회가 적어 1~2차전에서 7타석에 들어서는 데 그쳤다.

또한 KIA는 8번타자로 1,2차전 모두 포수를 내세웠다. 김민식과 한승택이 번갈아가며 출전했지만 둘 모두 활발한 타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타자들이다. (5타수 무안타) 때문에 김선빈은항상 흐름이 끊어진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3차전 이후에도 KIA는 8번 타순에 포수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포수만 있는 KIA로서는 당장 대안을 마련할 수도 없다. 김선빈이 앞으로도 9번에 배치된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김선빈의 타순조정은 득점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할 사안이다.

김기태 감독은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인 김선빈의 컨디션 관리에 시즌 중 만전을 기했다. 시즌 중 휴식일을 부여했고 김선빈을 주로 9번타자로 출전하게 했다. 김선빈은 '최단신 타격왕' 타이틀을 획득하며 체력관리에 대한 보답을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상황이 다르다. KIA 타선의 득점 가뭄을 해갈시키기 위해서는 상위 타선에서 잦은 출루가 필요하다. 버나디다-최형우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리드오프에서 활발히 기회를 만든다면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양현종의 놀라운 투구에 막히긴 했지만 밸런스가 뛰어난 두산 타선의 침묵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번째 우승을 위해선 최대한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타선을 구성해야 한다.

시즌 출루율이 0.420이고 1번 타자로 나설 경우 타율 0.417 OPS 0.962를 기록한 김선빈을 9번에 배치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 봐도 자원낭비일 수밖에 없다. 

[관련 기사] '불타는' 김선빈 vs 오재일, '선두 다툼' 승패 가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