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크리스 테일러(LA 다저스)가 리드오프 홈런 포함 멀티출루를 작성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100% 수행했다.
테일러는 10월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1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테일러는 휴스턴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신고했다. 6회 2사엔 볼넷을 골라냈고, 곧이어 터진 저스틴 터너의 투런포로 2득점째를 올렸다.
다저스는 테일러와 터너의 홈런 그리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휴스턴을 상대로 WS 1차전 승리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 회견장을 찾은 테일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나눴다.
초구를 공략해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려낸 비결을 묻자 테일러는 “카이클이 경기 초반부터 유리한 카운트를 잡는 것을 선호하는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단지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려 했다. 초구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면 달려들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NLCS 테일러는 뛰어난 제구를 자랑하는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또한, 이날엔 ‘칼날 제구’를 자랑하는 카이클을 상대로도 홈런 아치를 그리며 제구력 위주의 투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대한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를 묻자 테일러는 “2개의 홈런 모두 실투를 공략해 만들어냈다. 두 선수같이 제구력이 좋은 투수에겐 그런 공을 던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두 선수에게 피홈런에 관해 물어봐도 실투였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홈런을 때려내는 순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냐는 말에 “단 한 번도 예상해본 적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은 테일러는 “올해 목표는 타구에 힘을 실어 공을 멀리 보내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답했다.
정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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