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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과 능구렁이… 김태형 감독이 영건 3인방을 곁에 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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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1월1일날 택배오겠지?”

지난 23일 오후, 광주로 떠나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의 시선은 불펜에서 공을 뿌리고 있는 이영하(20)에게로 향했다. ‘새해 선물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너스레다. 다부지게 표정을 지은 이영하는 힘차게 공을 뿌렸고 ‘뻥뻥’ 소리가 더그아웃에 울려펴졌다. 김 감독은 “입단하자마자 한국시리즈라니 참 복받은 선수들이야”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선수들은 영건 3인방이다. 2년차 이영하와 올해 대졸 신인 김명신(24) 및 고졸신인 박치국(19)이다. 입단하자마자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 선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직접 등판도 했다. 2016년 입단한 이영하는 2년차지만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재활한 뒤 올해 1군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에서 김명신, 박치국과 다를 게 없다.

김명신과 박치국은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고 정규시즌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영하는 보고서상으로 구위를 점검받은 뒤 콜업돼 직접 자신의 기량을 확인시켰다. 김 감독은 가을야구에서도 이들을 엔트리에 등록시키며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포석이다. 

어떤 면에서 이들 3인방이 김태형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을까. 우선 이영하는 이른바 전형적인 싸움닭 기질의 선수다. 김 감독은 “상대를 죽일 듯이 던진다. 보통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 한 공 2개 정도 보고 내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녀석은 그런 부분이 없다”며 “볼이 되도 도망가는 볼이 아니다”고 웃었다. 과거 김경문 감독이 두산 시절 이재학을 처음 보고 느낀 부분과 동일하다. 

싸움닭 이영하와 달리 김명신과 박치국은 능구렁이다. 둘에 대해선 캠프 때부터 김태형 감독이 누누이 말해왔다. 3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유이한 신인인 만큼 김태형 감독은 꽤 공을 들여 이들을 지켜봤고 1군에서 기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명신은 제구력이 좋고 이를 무기로 타자와의 수싸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정규시즌 중 먼저 중용했다. 불의의 부상도 당했지만 ‘우완 유희관’으로 불리며 어느새 1군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사이드암 박치국도 김명신과 비슷한 유형으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조금씩 투수발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최대의 수확은 함덕주다. 김 감독은 “그 녀석은 긴장도 안하고 감독이 불러도 생글생글하고 온다”고 아빠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함덕주는 이제 가을야구의 키플레이어가 됐다. 김 감독은 내년부턴 함덕주와 함께 영건 4인방의 완성을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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