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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는 하이파이브, 우승 도전 삼성생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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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희 기자] 요즘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연습경기를 마치면 코치진 선수단 모두 “수고했다”라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올시즌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구단 규칙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의 전력이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와 재계약하며 전술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선수들의 전력도 탄탄해졌다. 박하나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정상급 슈터로 성장했고, 고아라의 공수밸런스도 상당히 좋아졌다. 강계리도 경험을 쌓으며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주연도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윤예빈은 지난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올시즌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배혜윤도 지난 시즌 3점슛을 장착해 공격 옵션을 추가했다. 골밑 플레이는 말할 것도 없이 좋은 국내센터다.

팀 전력은 충분하다. 선수들이 똘똘 뭉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라는 동기부여를 심어 줄 필요가 있다. 이에 임근배 감독은 ‘서로 칭찬하기’를 선택했다. 경기가 끝나면 삼성생명 선수들은 옹기종기 모여 하이파이브를 한다. 선수단뿐 아니라 코치진, 트레이너, 통역도 한 데로 손을 모은다. “잘 했다” “수고했다” 등 격려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질 수밖에 없다.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주고 싶어서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다. 실수를 해도 서로 격려해주고, 좋은 플레이는 칭찬하면서 선수들이 힘을 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포근한 이미지의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리더십을 선보인다. 선수들과의 소통과 조언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는 감독이다. 

주전 가드 강계리도 최근 시행되고 있는 하이파이브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강계리는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선수들의 긴장도 풀리는 것 같다. 웃고 떠들며 경기를 마친다. 서로 격려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계리는 비시즌 자신감을 쌓으며 실력을 향상시킨 케이스다. 지난 시즌 신인 이주연과 주전 경쟁을 펼치기도 했지만, 지난 9월에 열린 한일 여자농구클럽 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요타 안텔로프스전에선 1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강계리는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주축 선수들도 먼저 나서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팀 전술을 맞춰나가는 것이다. 박하나는 “삼성생명은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선배 후배 가릴 것 없이 서로를 챙겨준다”고 말했다. 박하는 비시즌 동안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최근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보이스 리더 역할을 해내며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사진_점프볼 DB(신승규 이원희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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